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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화정책 변화모드…슬슬 힘 실리는 은행株

  • 2016.09.27(화) 10:34

美 12월 금리인상 수순…은행주에 유리
BOJ·ECB도 과도한 금리하락 방어 나서

저금리에 한껏 주눅들었던 은행주들이 서서히 어깨를 펴고 있다.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예대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반등 수혜주 자리를 찜한데 이어 미국 외에 다른 해외 중앙은행들도 장기금리 하락 방어에 나서며 은행주에 힘을 싣고 있는 것. 연말 배당에 저평가 매력까지 더해져 이래저래 은행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日·유럽, 부양 동시에 장기금리 하락 방어

 

지난주 BOJ는 시장 예상대로 추가 부양에 나섰다. 그러나 기존의 통화량 중심에서 금리와 수익률 곡선 관리로 부양수단을 선회하면서 시장에 새로운 시사점을 던진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21일 BOJ는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면서 10년물 국채금리를 0%에서 유지했다. 금리가 오르는 것만큼 과도하게 하락하는 것 또한 막기 위한 조치로 그간 제기된 마이너스 금리 부작용을 경계한 것이다.

 

그동안은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부양은 금리 하락을 의미했지만 이미 금리가 마이너스(-) 권역까지 떨어지면서 추가 하락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게다가 금리가 과도하게 내리면서 은행과 보험, 연금 등의 자금운용이 쉽지 않아졌고 자연스럽게 이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NH투자증권은 "BOJ 결정은 시장논리보다는 정책당국의 의지로 가격을 조정하는 방식"이라며 "자산매입 규모가 축소되더라도 장단기 금리를 낮게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ECB의 고민이기도 했다. 이달초 ECB 역시 시장 기대와 달리 추가 부양에 나서지 않았다. ECB 역시 과도한 국채 금리 하락이 부담이 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일본 뿐만 아니라 ECB 또한 장기채 매입 스탠스가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장단기 금리차의 지속적인 축소 기조에서 탈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장기물 금리의 하락과 수익률 곡선 평탄화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금융기관의 수익성 악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조치"라고 판단했다.

 

◇ 금리반등 압력↑..은행주 유리

 

이는 그간 저금리 부담으로 예대마진(NIM)이 악화되며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던 은행주들에게는 단비로 해석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오는 12월 금리인상은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BOJ 등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장기물 국채 매입 축소로 장기금리 반등 가능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ECB와 BOJ가 양적완화를 통한 장기금리 하락 국면 종식을 선언한 만큼 국채 시장으로의 자금쏠림 완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은행과 소재, 기계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주가 반등이 더뎠던 동부화재나 삼성화재 등 손보주 투자가 장기금리 반등에 대한 투자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증권도 "해외 중앙은행들의 정책이 국내 은행주에 유리하면 유리했지 불리하지 않다"며 "미국도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갑론을박이 진행 중이며 국내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국내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 은행들의 7월 예대금리차는 과거 0.03~0.05%포인트와 달리 0.0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며 "바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은행주는 배당 기대와 함께 저평가 부분도 부각되고 있다. 은행주는 코스피 타 업종 대비 배당성향이 높은 편이어서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힌다. 은행업종의 올해말 주당순자산가치(BPS) 기준 주가순자산배율은 0.45배에 그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주목받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2013년 5.6%에 비해 크게 개선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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