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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놀란 외국인…韓 이탈?

  • 2016.10.13(목) 11:38

삼성전자 악재 후 9000억 매도…일시적 무게
美긴축 여파 주시…"신흥국 매력 여전" 반론도

최근 이틀새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무섭게 빠져나가면서 추가 추이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가 커 보이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둔 상황에서 외국인들에게 한국 증시 엑소더스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 당장은 제한적 매도에 무게가 실리지만 12월 금리인상에 앞서 외국인 매기가 약해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 삼성전자發 매도는 일시적 무게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12일 사이 코스피 시장에서 9332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근 1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주간으로 따지면 연초 1월 마지막주 이후 최대 순매도다.

 

외국인 매도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의 단종에 따른 실적 충격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8%에 달하는 급락세를 비롯, 사흘 연속 약세가 이어졌다.

 

다만 지난 11일 코스피가 삼성전자를 따라 급락한 것과 달리 전날(12일)의 경우 소폭 반등에 성공하며 여파에서 다소 벗어난 모습이다. 삼성전자도 13일 장중 반등에 나섰다. 

 

최근 외국인의 단기 폭풍 매도 이유로 삼성전자가 지목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추가적인 대규모 순매도가 제한될 것이란데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 개별 종목 이슈에서 발생된 만큼 추세적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에서다.

 

◇ 달러 강세 여파라면 엑소더스 전조

 

그러나 올해 말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매도 전환 빌미가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말부터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한 상태다. 달러 강세는 미국 자산의 매력을 키우면서 신흥국의 자금 유출 우려를 키울 수밖에 없다.

 

NH투자증권은 "달러화가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 과정에서 외국인 시장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달러화 방향성과 외국인 수급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8월말 기준으로 445조5000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6.4%가 포트폴리오 투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투자자본 가치나 이윤 획득을 목적으로 주식을 보유하기 때문에 환율이나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의 한국 주식 보유 금액이 20조원 이상으로 확대됐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신흥국 매력 여전하다 반론도

 

다만 아직까지는 외국인이 당장 손을 털고 나가기보다 신흥국 자금 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낙관론이 좀더 우세하다. 달러 강세와 별개로 신흥국의 펀더멘털 여력이 여전하기 때문에 신흥국 통화약세가 급격히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증권은 "달러 강세가 신흥국 증시에 나쁘다기보다 신흥국 통화 약세가 증시에 나쁘다"며 달러가 10월 들어 급등했지만 신흥국 통화는 큰 반응이 없는 점을 주목했다. 이은택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신흥국 증시에서 자본유출을 부르고, 부정적인 것은 맞지만 현재는 이를 역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신흥국 자금유입이 펀더멘털 회복에 기인한다"며 "신흥국 자산 투자매력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이 6월말을 기점으로 상승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주 연구원은 "물가 변화에 신흥국 증시 민감도가 높은 편이고, 미국 기대인플레와 신흥국 지수의 상관계수는 무려 0.76에 달한다"며 "단기적 시장교란 요인에도 불구, 중기적인 시장 방향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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