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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든 4분기 조정론…증시 신중모드 키운다

  • 2016.10.17(월) 11:13

달러 강세 부담에 위험자산 선호 약화 우려
주식 비중축소 제기…연말까지 보수적 대응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주식시장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 선호 약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잠시 주식비중을 줄이라는 조언도 고개를 들었다. 신흥국 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편에 속하지만 대내외 여건 상 신중을 기할 때라는 의견도 확산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 심상치 않은 달러 강세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7월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주간 상승폭도 7개월 최대폭이었다.  지난달까지 1100원선을 밑돌던 환율은 1130원대까지 상승했고, 17일 달러-원 환율은 1140원선에서 개장했다.

 

최근 급격한 달러 강세에는 12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에 따른 파운드 및 유로화 약세 등이 작용하고 있다.

 

미국 선물시장에서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지난달 60%에서 70%로 확대됐고 최근 한달간 파운드화는 8%이상 빠지며 달러 가치가 1.03% 높아졌다. 이로 인해 최근 원화 값은 달러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위안화 가치 역시 지난주 7거래일 연속 절화되면서 달러당 6.7위안을 돌파했다.

 

◇ 주식 비중축소 권고도 나와

 

지난주까지만 해도 달러 강세폭에 비해 신흥국 통화 약세가 심화되지는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신흥국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것이란 기대가 우세했다.

 

그러나 달러 강세 기조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일부에서는 경계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주식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경고도 나오기 시작했다. 당장 지난주만 놓고 보면 신흥국 주식이 2% 가까이 빠졌고 대표적인 원자재인 비철금속 가격도 1.5% 하락하며 낙폭이 컸다.

 

IBK투자증권은 달러 강세 요인과 함께 원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 지속 가능성도 커졌다며 잠시 주식비중을 줄이고 대응해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에 주식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정현 연구원은 대외 요인 외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7 이슈에 따른 이익추정치 하향과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3,4분기 이익 추정치가 하향세를 보이고 이다는 점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금리 인상 우려로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면 일시적으로나마 위험자산 유동성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물가 상승에 주목하며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이기보다 정책 및 유동성 기대감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삼성증권도 브렉시트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FOMC 이슈도 남아있기 때문에 달러 강세 압력과 함께 한국 주식시장 하락 압력이 부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 연말 美 FOMC전까지 신중모드

 

증시 전략도 당분간 보수적으로 권고되고 있다. 연말까지 주식시장이 빠진 후 비중확대에 나서라는 조언이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달러 인덱스의 근래 박스권 상단인 100 근방에서 위험자산 달러화 하락과 위험자산 상승 변곡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1900포인트 후반에서 국내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확대를 노리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도 삼성전자에서 비롯된 코스피 이익 전망 불확실성이 지수 상단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연말 랠리 기대를 낮추고 가치주와 배당주 위주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LIG투자증권은 12월 FOMC까지 남은 2개월 중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까지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본에 충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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