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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다음은 유럽?…정치 불확실성 역풍 또 분다

  • 2016.11.15(화) 08:51

유럽 주요국도 정치 변수 잇따라 예정
伊 국민투표…내년 佛·獨 선거도 '촉각'

지난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이어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까지 올해 증시에서는 정치 불확실성이 극에 달했다.  게다가 둘 모두 예측 밖의 결과를 내놓으면서 향후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 역풍이 추가로 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를 염두에 둔 시장 시선은 유럽에 쏠려 있다. 연말 이탈리아 국민투표부터 내년 주요 국가들에서 잇딴 선거가 예정되면서 제3, 제4의 브렉시트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 우려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은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지만 실제 거의 현실화되지 않을 것으로 치부됐다. 그러나 결국 둘 모두 눈앞에 나타났다는 것은 그만큼 전세계적으로 기존 정치에 대한 실망과 불만, 그리고 새로운 변화에 대한 갈망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유권자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정치인들이 앞으로 보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정책을 펼칠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른바 포퓰리즘의 부상이다. 트럼프 당선 역시 제2의 브렉시로 평가되고 있고, 앞으로 제3, 제4의 브렉시트가 얼마든지 표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당장 내달 4일 예정된 이탈리아의 국민투표가 다음 타자로 지목된다. 이탈리아는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으로 이는 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렌치 총리는 국민투표에서 지면 사임하겠다고 밝혔다가 다시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2018년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공분을 샀다. 시장에서는 국민투표가 큰 표차로 부결될 경우 렌치 총리의 총리직 유지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각종 정치 이벤트가 예측 불허의 결과를 낳으면서 이탈리아도 국민투표가 부결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투표가 부결된다면 렌치 총리 사퇴와 함께 의회를 해산한 후 다시 총선거를 치러야 해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힘 얻는 극우파..프랑스·독일 내년 '적신호'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내년 4월에는 프랑스가 대선을 치르고, 10월에는 독일 총선도 예정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트럼프 당선을 계기로 유럽 곳곳에서 포퓰리즘 정당들의 세(勢)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현재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지지율은 4%까지 하락한 상태로 프랑스 우파 야당이 탄핵안을 제출했다. 올랑드 대통령 임기가 6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낮지만 프랑스 역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반 EU 성향의 국민전선 지지율이 높아지는 상태다.

 

국민전선은 프랑스 극우 정당으로 최근 트럼프 당선이 유럽의 극우 열풍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는 트럼프 승리 후 "프랑스에서도 내가 트럼프와 똑같은 승리를 거둘 것"이라며 "오늘은 미국, 내일은 프랑스"라고 밝히기도 했다.

 

독일 또한 내년 10월 총선을 치른다. 독일의 경우 극우정당이 제대로 힘을 펼치지 못하는 국가에 속하지만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난민 정책에 대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반난민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 대안당)이 최근 크게 선전하고 있다.

 

이들뿐 아니라 헝가리와 불가리아 등 동유럽에서도 국수주의자들이 힘을 받고 있고, 내년 3월 총선을 치르는 네덜란드에서도 극우정당인 자유당(PVV) 지지율이 중도우파인 자유민주당(VVD)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상태다.

 

미래에셋대우는 "트럼프 정부의 자국 중심적 정책이 본격화 될 경우 유럽 정치인들도 표를 위해 포풀리즘 성격의 공약과 정책들을 더욱 구체화할 것"이라며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확대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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