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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3Q]한국투자증권 향해 엄지를 세우다

  • 2016.11.15(화) 10:58

순이익 691억…2Q 대비 56%↑
부진한 업황속 IB ·WM 선전

한국금융지주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건재했다. 잠시 칼끝이 조금 무뎌졌나 싶더니 예전과 다름없는 날카로움을 보여줬다. 신통치 않았던 업황의 무게를 견뎌내고 유독 위풍당당했다.


 


14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순익(연결기준)이 6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2분기보다 55.9% 늘어났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30.0% 확대됐다. 영업이익 또한 896억원으로 44.1%와 30.7%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들어 1분기 636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분기 443억원으로 발걸음이 무거워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순익 규모는 작년 2분기(1230억원)이후 1년 3개월만의 최대치다.
 
올 후반기는 이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거래대금이 줄었다. 7~9월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1000억원으로 2분기(8조6000억원) 대비 6.1% 감소했다. 8월 1일부터 주식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됐지만 별 효험이 없었다. 증권사 주수입원인 위탁매매수수료 감소로 이어졌다.

국고채 3년 금리가 0.01%포인트 오르는 등 금리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며 채권평가이익이 줄었다.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2000선 안팎을 헤매면서 자기매매수익도 신통치 않았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5분기만의 최대치를 벌어들인 것이어서 한국투자증권의 이번 성과는 더욱 빛을 발한다.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선전했다는 게 한국투자증권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하이일드 채권시장 불안 등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시중자금 부동화 현상 등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상위권 실적을 거뒀다”며 “특히 WM과 IB 부문 등에서 우수한 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 1~9월 순익은 1770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순익(2260억원)의 62.2%에 해당한다. 하지만 작년 상반기가 국내 증권사들이 금융위기 발발 직전인 2007년이후 8년만에 찾아온 호황을 만끽했던 시기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국투자증권의 지금까지의 성과 또한 토를 달기 보다는 결코 녹록치 않은 시장 환경에서도 선전했다는 데 후한 점수를 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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