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 KB투자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현대증권이 화려함을 되찾았다. 올 2분기에 비해 흑자로 돌아선 것은 당연지사고, 1년 전(前)의 2배가 넘는 수익성을 드러냈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를 빼고는 기업금융과 자산운용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날카로움을 보여줬다.
15일 현대증권은 올 3분기 순이익 362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분기 135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176억원)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KB투자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현대증권은 올 2분기에 현대그룹 계열 주식·채권이나 주가연계증권(ELS) 평가방법 등에 대한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예상치 못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적자쇼크에서 곧바로 벗어나면서 성장 궤도에 다시 진입한 셈이다.

올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7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83억원)에 비해 62% 감소했다. 아울러 올 1~3분기 누적 순이익 규모는 1999년 이후 16년만에 최대 성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연간 순이익(2795억원)에 비해 26%에 그친 수준이다.
올 3분기 순이익을 주요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위탁·자산관리 부문을 제외하고 대부분 선전했다. 위탁·자산관리 부문의 순이익은 93억원으로 전분기(162억원)에 비해 43% 감소했다. 올 7~9월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8조1000억원으로 2분기(8조6000억원) 대비 6.1% 감소하는 등 증시 업황이 나빠지면서 다른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타격을 받은 것이다.
반면 기업금융(IB) 부문 순이익은 259억원으로 전분기(225억원)보다 30억원 가량 증가했다. 아울러 올 2분기 394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자산운용 부문은 31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저축은행 부문 또한 4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전분기(37억원)보다 32% 증가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주식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위탁영업 실적은 감소했으나 자산관리 및 IB수수료, 상품운용, 금융수익 등은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순영업수익이 전분기 대비 36% 증가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