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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 리그테이블]11년간 미래에셋만 '金'을 맛보다

  • 2016.12.01(목) 10:59

<어닝 16·3Q>
순익 어마무시 1176억…전체 운용사의 48%
KB ·삼성, 2·3위 굳히기…한화 돌풍은 멈칫

고수는 무얼 해도 티가 난다. 꾸준함이 항상 주변에 고른 빛을 내준다면 가끔은 상상을 초월하는 능력으로 존재감을 더욱 과시한다. 바로 10년째 자산운용업계 1위를 지켜온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두고 하는 말이다. 평소 실력만으로도 성큼 앞서온 미래에셋자산운용이지만 이번엔 아예 다른 경쟁자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스케일로 업계를 평정하며 올해도 일찌감치 11연패 위업을 찜해버렸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48개 국내 자산운용사는 올 3분기에 2443억원의 순익(별도 기준)을 벌어들였다. 2분기보다 52.6% 급증한 수치다. 작년 3분기보다는 57.8% 뛰었다.

 

9월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AUM, 펀드+투자일임)은 901조원으로 석 달 전보다 3.4% 증가했다. 작년 9월말(812조원) 대비로는 11%나 늘었다. 자산운용사 전체 AUM이 9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3분기 순익이 급증한데는 자산운용사 벌이 전반이 좋아졌다기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일회성이익 1185억원이 발생한데서 기인한다. 이 변수를 제외할 경우 전체 자산운용사 순이익은 154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54억원 가량 줄어든 수준에 그친다. 영업이익 또한 1935억원에서 1915억원으로 1% 후퇴했다.

 

운용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산운용사들의 주된 수입원인 펀드운용보수는 성과보수 감소 여파로 전분기대비 142억원이 줄었다. 펀드관련수수료가 67억원, 일임자문수수료가 11억원 각각 감소하면서 전체 수수료 수익(4726억원)은 2분기보다 79억원 가량 뒷걸음질쳤다.

 

148개 자산운용사 중 95곳은 흑자(2608억원)를 기록했고, 53곳은 적자(-165억원)를 기록하면서 적자회사 비중(36%)은 전분기(38%, 53개사)보다 다소 줄었다. 순이익이 늘면서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올 7~9월중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로 전분기보다 6.4%포인트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독보적인 존재감은 변함없이 빛을 발했다. 순익 1176억원을 벌어들이며 전체 자산운용사의 순익을 대폭 끌어올린 것. 미래에셋자산운용의 3분기 순익은 전체 자산운용사의 48%를 차지한다. 감히 누구도 넘보지 못할 고지에 올라서면서 4분기 성적표를 확인할 것 없이 11년 연속 순익 1위의 왕좌는 한치의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일회성이익은 장부가격보다 지분을 싸게 사서 여기서 발생하는 회계상의 수익인 ‘염가매수차익’을 말한다. 지난 9월말 미래에셋 계열의 사실상 지주회사 미래에셋캐피탈에 2500억원(발행주식 149만6252주·주당발행가 3만3350원)을 출자해 2대주주(지분 29.5%)로 부상하면서 대규모의 지분법이익이 발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2,3위 자리도 굳어지는 모습이다. 올들어 눈에 띄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KB자산운용은 또한번 내리 점프하며 2위 자리를 수성했고 3위와의 격차도 더욱 벌렸다. 순익 175억원으로 부동산펀드 소송 관련 충당급 환입분을 제외한 2013년 4분기 실질순익이 121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2분기(157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3위를 유지한 삼성자산운용 역시 나무랄 데 없다. 올 1분기 1위에서 내려앉기는 했지만 경쟁사들이 평소보다 속도를 내서일 뿐 삼성자산운용(139억원)은 5분기 연속 130억원대의 순익을 내며 한결같이 가뿐한 행보를 지속 중이다.

 

지난해 3위를 기록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3분기 들어서야 4위로 한계단 올라서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2분기 53억원에 머물며 한화자산운용에도 밀리다 3분기에는 1분기(69억원)와 엇비슷한 68억원의 순익을 냈다.

 

반면, 상반기까지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자산운용은 40억원대 순익에 그쳐  평소 벌이 수준으로 되돌림했다. 한화자산운용의 순위 자체는 2분기보다 1계단 내려섰음에도 30억원대 순익에 머물렀던 신한BNP자산운용(44억원)과 NH아문디자산운용(42억원)이 40억원대로 치고 올라오면서 3분기 성적은 다소 초라해 보인다. 이밖에 20~30억원대의 순익으로 순위 경쟁이 큰 의미가 없는 키움자산운용(36억원), 하나UBS자산운용(24억원)은 나란히 2계단씩 밀리며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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