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유료 동영상 '레드' 상륙…'한달 7900원'

  • 2016.12.06(화) 15:02

광고 없이 콘텐츠 감상, 모바일 최적화
글로벌 기업들 연이은 상륙, 경쟁 격화

구글의 세계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광고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유료 상품 '레드'를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월 7900원이면 동영상과 음악 콘텐츠를 광고 없이 감상할 수 있고, 파일로 따로 저장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을 비롯해 넷플릭스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유료 콘텐츠 서비스를 들고 진출하면서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유튜브는 6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에서 간담회를 열고 유료 동영상 서비스 '레드(red)'와 음악 동영상 앱 '뮤직(Music)'을 각각 출시한다고 밝혔다. 레드는 지난해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1년만에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번째, 아시아에선 최초로 국내에 출시된 것이다.

 

▲ 아담 스미스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사장이 6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료 상품 '레드'를 소개하고 있다.


레드는 광고 없이 편하게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한달 이용료는 7900원. 굳이 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유튜브를 지금처럼 광고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레드를 이용하면 모바일 환경에서 동영상 및 음악 감상이 한결 편해진다. 우선 광고가 사라진다. 무료 기반의 유튜브는 일부 동영상을 볼 때 5초 이상의 광고를 의무적으로 시청해야 하는데 레드는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한 편리한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다 다른 앱을 실행하거나 화면을 꺼도 음성이 끊기지 않고 재생된다. 또한 동영상 파일을 스마트폰에 따로 저장할 수 있어 통신 네트워크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편하게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전용 콘텐츠도 제공된다. 유튜브는 주요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제작자들과 협업해 진행하는 레드 전용 콘텐츠 ‘유튜브 오리지널(YouTube Originals)’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 국내 대표 케이팝 그룹 빅뱅이 출연하는 동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레드와 함께 출시한 음악 앱 '뮤직'은 유튜브에 올라온 다양한 국내외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수나 곡을 검색하면 해당 가수의 인기 트랙이나 동영상, 앨범 등을 카테고리별로 표시된다.

 

공식 뮤직비디오와 앨범 외에도 리믹스, 커버, 라이브 실황 등의 다양한 버전의 영상을 쉽게 찾아 즐길 수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춰 영상을 추천해 주거나 최근 인기를 모으는 음악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원하는 음악 동영상을 재생목록으로 만들어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레드 가입자에겐 한발 더 나아가 추가 기능을 제공한다. 광고를 보지 않고 바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광고 없는 동영상’ 기능, 다른 앱을 사용하면서도 계속해서 음악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아담 스미스 유튜브 부사장은 “한국에서 지난 2008년 처음 유튜브를 시작한 이후 유튜브는 현재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동영상 서비스로 성장했다"라며 "한국은 특히 모바일에 특화된 곳이라 세계 최초로 PC보다 모바일 동영상 트래픽이 앞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유튜브는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팝 콘텐츠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글측에 따르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최대 조회수인 27억건을 기록했으며, 현재도 계속 증가 추세다. 올해 11월 기준으로 국내 유튜브 채널 가운데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이 약 50개, 1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이 약 600개에 달한다.

이날 유튜브 구독자 130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MCN 샌드박스네트워크의 나희선 이사(도티TV)는 "유튜브 레드 출시가 크리에이터로서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마련하고 보다 좋은 콘텐츠를 개발해 팬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교감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유료 서비스를 들고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서비스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넷플릭스를 비롯해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애플 뮤직' 등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들은 글로벌 무대에서 쌓은 운영 경험과 콘텐츠를 무기로 토종 서비스들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동영상 플랫폼이나 음원 서비스의 품질이 글로벌 서비스에 못지 않아 당장 시장 판도가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의 레드만 해도 미국에서 서비스한지 1년이 넘었으나 뚜렷하게 내세울만한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담 스미스 부사장은 레드 출시 후 1년동안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전반적인 성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언급할 뿐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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