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카카오게임즈, 합병 8개월만에 상장 추진

  • 2016.12.09(금) 18:20

증권사 입찰 제안 요청서 발송
공격적 M&A '실탄' 확보 차원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게임즈(옛 엔진)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지난 4월 다음게임과 합병 이후 8개월만에 상장까지 나선 것이다. 상장을 통해 끌어들인 자금으로 인지도 높은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한다거나 유망 게임사를 사들여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9일 카카오게임즈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을 대상으로 입찰 제안 요청서를 발송했으며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상장 시장이나 시점, 규모 등은 정하지 않았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제 막 알아보는 단계"라며 "상장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윤곽은 주관사를 선정하고 나서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NHN 한게임 수장 출신 남궁훈 대표가 이끄는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업체로 지난 2013년 엔진이란 사명으로 설립됐다. 초기에는 주로 삼성 스마트TV용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했다가 2015년 남궁 대표가 취임한 이후 모바일 게임사로 전환했다.

 

지난해 8월 카카오의 투자전문자회사(100%) 케이벤처그룹이 250억원을 들여 지분 65.8%를 사들이며 카카오 계열로 편입됐다. 현재 케이벤처그룹이 지분 42.1%, 카카오 27.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8월 모바일게임 개발사 아이나 지분 70%를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지니랩스, 마그넷, 불혹소포트, 네오바자르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올 4월에는 카카오 또 다른 게임 자회사 '다음게임'과 합병을 완료, 6월 사명을 지금의 카카오게임즈로 바꾸면서 계열 내 주력 게임사로 부상했다. 다음게임과 합병을 끝마친 이후 약 8개월만에 상장까지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는 슈퍼노바일레븐과 피플러그 등이 추가되면서 총 8개에 달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327억원(다음게임 322억원 포함)에 달한다. 주력인 PC온라인 '검은사막'이 유럽에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고, 국내에선 모회사 카카오의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쿵푸팬더', '프렌즈팝콘' 등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하게 되면 카카오의 총 82개 계열사(9월말 기준) 가운데 카카오를 제외한 유일한 상장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카카오게임즈측은 상장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나 관련 업계에선 유망 개발사와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한 '실탄' 마련 차원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사 넷마블게임즈도 M&A 및 IP 확보를 위한 자금 마련 차원에서 지난 9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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