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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노리는 코스닥…이번엔 다를까

  • 2016.12.13(화) 11:10

600선 회복..12월 계절성에 수급도 긍정적
이익 모멘텀 부족으로 일시적 반등 전망도

올해 내내 부진을 거듭해 온 코스닥이 연말 막판 반격을 노리고 있다. 이달 초 600선이 무너진 후 급반등하며 상승 엔진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연말 계절성이나 수급 여건을 감안할 때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에도 일시적일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완전히 사그라들진 않고 있다.

 

 

◇ 사흘간 4% 오르며 600선 회복

 

코스닥 지수는 하반기 내내 약세가 이어지다 지난달 25일 600선이 무너졌다. 이달 5일에는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 악재로 570선까지 밀리면서 근 2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주 후반부터 시장 심리가 개선되면서 사흘 연속 내리 올랐고 600선을
다시 회복했다. 3거래일간 오름폭은 4%에 달한다. 13일에도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59포인트(0.43%) 오른 605.67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코스닥이 강한 반등을 시도하면서 턴어라운드 기대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달초 이탈리아 국민투표까지 민감하게 반응해 온 악재들이 어느정도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이미 코스피의 경우 이탈리아 악재에도 덤덤하게 반응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만큼 코스닥도 서서히 분위기 반전에 나설 것이란 기대다. 대신증권은 "2개월간 급락한 코스닥이 이달 중순 이후로 점쳐진 시점보다 이르게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가격 매력도가 높은 지수대에 위치하면서 상향 잠재력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 12월 계절성에 수급도 긍정적

 

가격 매력과 함께 12월 계절성도 코스닥을 주목하게 만든다. 2010년 이후 통상 코스닥 지수는 12월에 저점을 형성한 후 이듬해 1월까지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6년간 12월 저점부터 1월 고점까지 평균 상승률은 9.3%에 달한다.

 

신용융자잔고 하락도 수급상 긍정적인 부분 중 하나다. 그간 코스닥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지목되어 온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6월말 3조6000억원대에서 8월 4조4000억원대까지 급증한 후 10월 이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코스닥 신용융자잔고는 3조6600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고승희 연구원은 "신용융자잔고에서 손절매 물량이 상당부분 나왔음을 시사한다"며 "이로 인해 코스닥도 연저점을 돌파했고 과매도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행히 미국 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금주중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마무리되면 당분간 대외여건도 우호적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이익 모멘텀 부족해 단명할 수도

 

다만 연말연초 긍정적인 분위기가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불안요소가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주가를 견인할 실적 전망이 아직은 밝지 않다. 코스닥 기업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인 시장 전망치를 5% 가량 밑돌았고 순이익은 20%나 못미쳤다.

 

해마다 코스닥 기업들이 4분기에 부진했던 것도 내년 실적시즌 이후까지의 긴 투자를 망설이게 만드는 부분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해마다 4분기 순이익 적자가 이어졌다"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1월말에는 코스닥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저점매수는 유효히지만 단기변동성을 활용한 점진적인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재무 안정성이나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기업으로 압축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대신증권은 현금 비중이 늘어나는 저평가 기업도 유망할 것으로 보고 GS홈쇼핑, 컴투스, 메가스터디, 국보디자인, 대양전기공업 등 14개 종목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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