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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들이 본 내년 증권업 기회와 리스크

  • 2016.12.14(수) 17:25

한기평·나이스신평, 2017년 산업 신용전망
우발채무 확대주목…대형화 양면성 따져야

올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녹록지 않은 한 해를 보낸 증권사들이 내년에도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만만치 않은 대내외 여건 변화가 예상되는데다 부동산 업황 부진에 따른 우발채무 우려도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올 상반기까지 증권사 발목을 잡은 주가연계증권(ELS)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자본확충에 따른 새로운 기회가 일부 완충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내년, 올해만 같으면 선방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내년 산업전망에서 증권업에 대한 산업 위험을 중립 이하로 판단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신흥국 경기둔화, 주요 국가별 리스크 확대로 금융시장 불안요소가 다수 존재하면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증권사들은 주식거래대감 감소와 금리 하락 추세 둔화 등 비우호적인 환경으로 영업실적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까진 ELS 기초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조기상환 제약도 부담이 됐다.

 

한기평은 국내외 금융환경의 변동성 확대와 부동산 경기 저하 우려 등으로 증권업계 실적은 올해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봤다. 나이스신평도 업체간 경쟁심화에 따른 위탁 매매 수수료 하락 추세가 지속되는 등 산업위험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 우발채무 뇌관 확대 예상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는 위험도가 높은 사업 비중 확대에 따른 우발채무 위험이 꼽힌다. 증권사들은 지난 2014년부터 부동산 공급 증가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선과 PF 대출에 대한 신용공여를 확대해왔고 기업금융(IB) 부문 수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내년 이후로는 부동산 시장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공급강화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될 경우 관련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기평은 신용공여 규모가 과다한 증권사를 중심으로 비우량 자산에 대한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과 손실 발생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이스신평 또한 우발채무가 감소 추세에 있지만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규모가 52.3%로 여전히 높아 부동산 경기 침체 시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시중 금리가 급등한데다 내년에도 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채권평가손실 확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금리 변동성이 완만해지면서 헤지운용을 통한 손익변동성은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 자본확대 양면성 고려해야

 

자기자본 확충에 따른 수익창출력 강화는 그나마 완충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8월 금융당국이 내놓은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 방안에 따라 대형 증권사들이 잇따라 자본확충에 나섰고 발행어음 등 신규업무에 뛰어들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오는 29일 미래에셋증권을 흡수합병해 자기자본 6조원대의 초대형 IB로 거듭난다. 또 현대증권이 내년 1월 KB투자증권을 통합, NH투자증권 (9월 말 기준 4조5902원)에 이어 자기자본 3위에 랭크한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한국금융지주를 대상으로 1조7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함으로써 자기자본을 4조원대로 확대했다. 

 

다만 자본확충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도 커질 수 있는 만큼 한기평과 나이스신평 모두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본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중소형 증권사 역시 사업기반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어 증권업 전반의 위험을 높일 가능성도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ELS 운용 환경 또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반등으로 올해보다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발행잔액이 100조원에 달하고 증권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파생결합증권 리스크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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