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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트레스 본격화하는 증시

  • 2017.02.03(금) 10:37

2018년 예산안 주목…인프라 투자 실마리
4월 환율보고서 전까지 '전전긍긍'할 전망

트럼프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2월 들어 증시 스트레스가 본격화할 조짐이다. 이르면 내주중 미국의 2018년 예산안이 발표될 예정으로 그간 상대적으로 윤곽이 덜했던 인프라 투자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지 관심이다. 최근 중국과 일본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발언으로 환율전쟁 우려가 재차 불거진 만큼 4월 환율보고서 전까지 불안감이 증폭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차기년도 예산안서 인프라 투자 실마리

 

연초부터 트럼프 변수가 증시 전면에 부각됐지만 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관련된 이슈들이 주를 이뤘고,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한 재정정책 확대에 대한 윤곽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런 시점에서 오는 6일까지 미국의 2018년 예산안이 제출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지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통상 2월 첫 월요일에 차기년도 예산안을 미 의회에 제출하는데 시장이 궁금해 하는 재정정책 방향성이 좀더 구체화될 수 있다.

 

트럼프의 경우 사회복지와 헬스케어, 에너지 부문의 예산감축과 함께 인프라 투자 계획, 감세 등을 예고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가시화된 내용이 없는 상태다. SK증권은 "2018년 예산안이 트럼프 정책의 현실성을 엿볼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정책의 실행 속도 등에 대한 가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예산안 제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과속방지턱 구간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며 "정책 및 정치 불확실성이 새롭게 고조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정권교체기에는 2월 중순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당시에도 2월 하순경에 예산안이 제출된 바 있어 관련 불확실성은 월말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태다.

 

◇ 4월 환율보고서 전까지 '전전긍긍'

 

최근 트럼프가 중국과 일본이 환율을 조작했다며 강한 비난에 나서는 등 환율전쟁 우려도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트럼프는 이미 대선 당시부터 취임 100일째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취임 100일이 되는 시기는 4월로 미국이 환율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내는 때와 일치한다. 따라서 적어도 4월까지는 이런 불확실성이 반복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이 2015년 제정한 무역촉진법(BHC 수정법안)에 따르면 대미 무역흑자가 200억달러 이상이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해당국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이고 자국 통화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반복적인 시장 개입 등 3가지 가운데 중 2가지에 부합할 경우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고 3가지를 모두 초과하면 심층분석대상국 즉, 환율조작국으로 분류돼 직접적인 제재가 가해진다.

 

다만 중국은 이미 지난해 한국 등과 함께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상태로 올해 4월 보고서의 관찰 기간이 지난해 1년에 해당돼 당장은 지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최근 트럼프의 강경발언으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는 등 외환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증시에도 직간접적인 여파가 지속될 전망이다.

 

◇ 바쁘게 튕겨지는 주판알

 

이처럼 트럼프 불확실성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서도 투자전략만큼 바쁘게 설정되고 있다.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될 경우에 대비해 주목해야 할 수혜주들이나 달러화 약세에 따른 유망업종을 미리 추려보는 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트럼프의 인프라 투자 의지와 함께 미국의 낙후된 인프라 재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이 실릴 수 있다"며 이미 해외 인프라 관련주들이 상승 중인 점에 주목했다.

 

김재임 연구원은 "인프라 수혜주 증 가장 관심을 끄는 업종이 건설중장비 렌탈업체"라며 "미국 건설중장비 시장에서 렌탈 비중이 53%에 달하며 꾸준히 상승 중이고 인프라 프로젝트의 경우 일반 건설보다 렌탈 비중이 크게 올라간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KTB투자증권은 달러화가 추가적인 약세 흐름을 전개할 경우 에너지와 소재, 음식료 업종이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1차적으로 환율효과에 따른 상품가격 반등세가 나타나고, 1월 수출 지표마저 호전된다면 상품가격이 추가로 오르면서 에너지와 소재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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