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되는 SK증권 매각說…이번엔?

  • 2017.02.06(월) 11:36

SK그룹 사업재편서 비주력계열 정리 관측
8월까지 1차 분수령…인수매력 평가 '분분'

SK그룹의 SK증권 매각설이 반복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당장 오는 8월까지 맞춰야 하는 공정거래법 적용 유예기간이나 증권업계와 그룹내 작아진 위상을 감안하면 제3자 매각 추진을 고려할만 하다. 그러나 실제 매각 실효성이나 인수 매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여전히 분분한 상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현재 보유 중인 SK증권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는 설이 또다시 흘러나왔다. SK(주)는 SK증권 지분 10%(3201만1720주)를 보유 중이며 최태원 SK 회장도 0.03%(8만8481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지분가치는 지난 3일 종가(1125원) 기준으로 361억원이다.

 

SK그룹의 증권 지분매각 가능성은 지난해 8월 SK증권 지분 10%를 보유한 SK C&C가 SK㈜와 합병해 SK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금융지주 외 지주회사가 금융회사 주식을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SK는 유예기간인 올해 8월까지 10% 지분 전량을 처분해야 한다.

 

지난해말만 해도 업계에서는 SK그룹이 증권 부문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SK그룹은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출범 당시에도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증권 지분을 처분해야 했지만, 지난 2012년 지주 밖 계열사인 SK C&C에 SK증권 지분을 넘기며 일단락된 바 있다.

 

이번 역시 SK증권을 중간금융지주사로 전환하거나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넘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고, 유예시한이 오더라도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거쳐 2년의 기한 연장 또한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최태원 SK회장이 계열사 재편을 지속하면서 주력 사업군에 속하지 않는 SK증권 등을 매각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말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17조원규모의 투자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SK그룹으로서는 지난 2005년 SK생명을 미래에셋그룹에 매각하면서 SK증권이 마지막 금융 계열사이고 대기업 입장에서 증권 계열사를 두는 것이 효용가치가 있지만, 지난해 대형 증권사들이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발돋움한 상황에서 소규모인 SK증권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상태다.

 

결국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본투자가 단행돼야 하는데 SK그룹으로서는 그럴만한 여력이 크지 않아 계속 끌어안고 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점이 매각 추진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SK증권 지분 인수 매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미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합종연횡과 자기자본 확대가 잇따른 상태에서 SK증권과 같은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자기자본이 크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태다. 현대중공업 계열인 하이투자증권 역시 이런 이유로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9월말 현재 SK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4100억원대에 불과하다.

 

반면, SK증권의 경우 10% 지분만 인수해도 경영권 확보가 가능해 360억원의 인수가 부담이 크지 않고, 크지 않은 몸집에 비해 채권자본시장(DCM) 등 채권영업 부문에 특화돼 어느정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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