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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6]카카오, 이익률 휘청…빛바랜 '1조 클럽'

  • 2017.02.09(목) 10:03

7%대 낮은 영업이익률, 네이버와 비교
로엔 인수로 덩치 불어나…광고는 헤매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 '멜론' 인수로 덩치를 불린 카카오가 시장 예상대로 지난해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멜론의 음악 서비스 매출이 연결 실적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정작 주력인 광고는 갈수록 뒷걸음질치고 있어 대비된다. O2O 신사업 등이 아직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 '매출 1조 클럽' 가입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전년(9322억원)에 비해 57% 증가한 1조4642억원으로 사상최대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카카오는 지난 2006년 아이위랩이란 사명으로 출발해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을 거치며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영업이익은 1161억원으로 전년(886억원)에 비해 31%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672억원으로 전년(788억원)보다 15%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 예상을 다소 웃도는 수치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추정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1127억원, 1조4291억원이었다.


수익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7.93%로 전년(9.5%)에 비해 1.57%포인트 하락했다. 통합법인 출범 첫해인 2014년 35%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은 이듬해 10%에 못 미칠 정도로 급강하한 이후 계속 밀리고 있다. 주력 검색이 힘을 잃은데다 O2O 신사업이 여전히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7%대 이익률은 인터넷기업으로서 낮은 수준이다. 경쟁사인 네이버가 지난해 30%에 육박(27%)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네이버는 주력인 광고 사업이 모바일 시대를 맞아 탄력을 받으면서 지난해 '매출 4조원,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 멜론 먹은 이후 몸집 불려

 

지난해 카카오 매출 성장을 이끈 것은 음악 콘텐츠다. 카카오는 매출을 ▲포털 및 메신저, SNS를 통한 광고 ▲게임과 뮤직, 웹툰·소설 등 콘텐츠 ▲커머스· O2O·핀테크 등 기타 3개로 나눈다.


이 가운데 콘텐츠 매출은 7019억원, 비중으로는 무려 절반에 육박(48%)한다. 전년보다 157% 증가한 수치이기도 하다. 지난해 3월 인수를 완료한 멜론 운영사 로엔의 실적이 작년 2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된 것이 컸다.


주력인 광고는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해 광고 매출은 534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검색포털 다음이 라이벌 관계인 네이버에 밀리면서 영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기타 매출이 전년보다 4배 가량 성장한 2284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작년 11월 문을 연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의 상품 판매 호조와 연말 성수기를 맞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매출 상승의 힘이 컸다.

 


분기 성적을 살펴보면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88%, 16% 증가한 4538억원을 달성했다. 4000억원 이상의 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사상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382억원으로 각각 85%, 26% 성장했다. 순이익은 294억원으로 역시 149%, 116%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비용은 대리운전 '카카오드라이버' 등 다양한 서비스 마케팅에 따른 광고선전비 증가와 커머 지급수수료 증가로 총 4157억원이 발생했다.

 

◇ 카카오톡 해외 이용자 갈수록 줄어


핵심 플랫폼 카카오톡은 국내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으나 해외에선 갈수록 힘이 빠지고 있다. 작년 4분기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이용자(MAU)는 4208만명으로 전분기(4192만명)보다 소폭 늘어나는 등 포화 상태임에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다만 국내 이용자를 제외한 해외 MAU는 688만명으로 전분기(727만명)에 비해 39만명 감소했다. 전년동기(827만명)와 비교하면 139만명이 빠진 수치다. 해외 MAU는 최근 수년간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카카오톡이 점차 내수용에 머무르는 모습이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의 진화와 인공지능 기술 연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상반기에는 카카오톡 기업계정인 '플러스친구'에 주문과 예약, 상담, 구매를 한번에 가능하게 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파트너들이 제작한 양질의 콘텐츠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유통할 수 있다.


인공지능 분야도 강화된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지난 1일 인공지능 기술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직접 대표이사를 맡아 연구개발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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