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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 것 없는 美 증시…지금 들어가면 늦을까

  • 2017.02.16(목) 11:09

25년만에 최장기간 사상최대 행진 '기염'
펀더멘털 감안시 '더 간다'…트럼프가 변수

과열일까, 아니면 늦어보일 때가 진정한 기회일까.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을 지속 중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랠리가 멈출 때도 된 듯 싶은데 갈수록 기세는 더 매섭다. 최근 상승세는 트럼프 랠리로 지칭되고 있지만 트럼프 요인을 제외해도 상승 요인이 충분하다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여전히 트럼프가 랠리 지속의 주된 변수로 꼽히고 있다.

 

 


◇ 매일 진기록의 연속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다우존스, 나스닥 지수가 나란히 5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 1992년 1월 이후 25년만이 최장 기간이다.

 

S&P500 지수는 지난 1월 한 달 간 1.8% 올랐다. 2월 들어서는 지난 6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최근 1년간의 흐름을 보면 더욱 눈부시다. 최근 1년간 저점(2016년2월24일, 1891.00) 대비로는 24%이상 급등했다. 미국 증시에 일찌감치 투자했다면 쏠쏠한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미국 증시의 매서운 상승세는 국내 투자자들을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과열은 아닌지,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는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 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미 대세상승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왔고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렇다보니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는 계속 나오는 상태다. 최근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시장 급등을 의식해 3월에도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7.7배로 최근 5년간 등락범위 고점인 17.8배에 거의 다다랐다.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2.77배로 최근 5년 고점 수준이다.
 
◇ 펀터멘털만 따져보면 든든하다

 

그러나 고평가 논란에도 펀더멘털 요인을 감안할 때 미국 증시가 더 오를 것이란 의견이 좀더 우세하다. 트럼프 기대감으로 증시가 오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지만 미국 경제가 경기 사이클 면에서도 상당히 우호적인 국면에 놓여 있다는 점이 지속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미국은 경기마저 좋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디레버리징이 마무리 중이고 소비와 부동산, 임금 등 제반지표 회복세가 완연하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는 2.5%로로 지난해 1.6%보다 높은 것은 물론 선진국 중 가장 양호한 것으로 점쳐진다. 

 

IBK투자증권도 "미국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양호하고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추이가 긍정적"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성을 차치하고서라도 밸류에이션 상단 돌파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SK증권은 "올 2분기가 미국 강세장이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렐리의 3분의 1 정도만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결국 트럼프가 랠리 강도 결정

 

다만, 미국 증시가 밸류에이션 부담만 안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향후 상승 모멘텀으로 지목됐지만 정책 불확실성 자체는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S&P500 지수의 경우 1월 한달 수익률이 1.8%에 육박했지만 1월 첫 거래일 상승분을 제외할 경우 거의 보합권으로 낮아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전후로 한 불안감이 지수 상승을 제한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간 트럼프 랠리가 기대감에 의한 것이라면 이제는 정책을 하나씩 살펴봐야할 시기로 기대에 부합한다면 추가 상승 동력이 되겠지만 기대와 차이가 클 경우에는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월 미국 주식 전략에서 "정책과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이 약화될 경우에는 변동성이 확대되면 숨고르기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확장적 재정정책과 친기업 성향, 미국 우선주의 노선의 틀은 유지되겠지만 강도와 효과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TB증권도 "미국 경제가 지금은 기대감 일색이지만 트럼프노믹스가 한계를 드러내면 강세장이 마감될 수 있다"며 금리가 조정을 보이고 실질소득이 따라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면 약세장 전환과 함께 글로벌 증시 혼란이 가중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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