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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선 밟은 증시, 더 갈까

  • 2017.02.22(수) 10:02

안착 후 추가상승 주목…대외 불확실성 여전
당장은 변동성 감안한 보수적 접근 조언 우위

코스피가 오랜만에 2100선으로 올라서자 증시도 한껏 상기돼 있다. 좀처럼 깨지지 않는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다만 안착 후 추가 상승까지는 여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는 물론 대외여건들이 녹록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보수적으로 접근하라는 조언이 다소 우세하다.

 

 

◇ 수출 호조에 저평가 매력 발산

 

코스피 지수는 전날(21일) 2015년 7월 이후 처음으로 2100선을 다시 밟았다. 특히 미국 증시가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시선을 모았다.

 

코스피가 2100선을 돌파한 이유로도 수출 호조와 저평가 매력 등 국내 요인이 지목된다. 2월 수출(1~20일)은 전년대비 26.2%나 급증했고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 등에서 눈에 띄게 늘었다.

 

여기에 국내 증시가 연초 이후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지 못한 것도 매력을 부각시켰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증시가 올해 들어 5% 가량 오른 반면, 코스피는 2%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가 연초대비 5.2% 상승한 반면,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7배로 2015년 이후 평균대비 -2 표준편차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정규분포 데이터에서는 약 70%의 값이 평균에서 1 표준편차 범위 이내에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저평가돼 있는 셈이다.

 

◇ 쾌속질주하기엔 아직은 불편

 

시장의 관심은 2100선 안착은 물론 오랫동안 갇혀있던 박스피 돌파가 가능할지로 쏠리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대외여건이 녹록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당장은 기대감을 높이지 말 것을 주문하는 분위기다.

 

이미 트럼프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3월 예정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유럽의 정치 리스크도 차츰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3월 초 미국 물가가 2%에 도달하고 견고한 고용이 확인되면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질 수 있다"며 "유럽도 그리스는 한고비 넘겼지만 3월15일 네덜란드 총선과 프랑스 대선 등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수출이 늘긴 했지만 절대적은 금액은 여전히 부진하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도 코스피 매물대가 돌파되면서 짧지만 강한 상승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편안하게 상승세를 누리기엔 불편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물가 압력이 강해질수록 달러 강세 전환이 빨라질 수 있고 국경세와 4월 환율보고서 등도 신경쓰이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 내수주 ·중소형주에 더 눈길

 

따라서 투자전략도 적극적인 공략보다는 보수적으로 상승장을 누리라는 조언이 많다.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시점인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고 상승장을 주도한 대형주보다는 중형주가 유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나 리스크에 대한 노출 축소를 제안한다"며 "베타(β)값이 낮은 업종인 필수소비재와 미디어 등 내수주 비중을 확대하라"고 말했다. 베타값은 개별종목이 시장 지수 변동에 대한 반응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베타계수가 높으면 시장 변동폭보다 더 크게 주가가 움직여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들어 대형주보다 중형주와 소형주 수익률이 좋았다"며 "충분한 가격조정을 거친 내수주와 수주모멘텀을 보유한 중소형 부품 및 소재, 장비주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3월 불확실성 해소 후 4월부터 상승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증시 추가 상승시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중소형주와 시장 소외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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