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힘 받는 내수주…증시 2100선 안착 이끌까

  • 2017.02.24(금) 10:08

내수 활성화 방안으로 백화점·레저업종 주목
근본 처방전 못돼…소비심리 회복 확인 필요

정부가 내수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최근 반등에 나선 내수주에도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 코스피가 2100선 돌파 후 안착에 나선 상황에서 일부나마 밑거름이 되어줄 수 있다는 기대다. 다만 내수활성화 방안 자체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 만큼 내수주를 옥죘던 소비심리의 실제 회복 여부와 실질적인 수혜주를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내수 진작 의지는 확인

 

전날(23일) 정부는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고 가계소득을 늘리는 한편, 생계부담을 경감해주는 내용의 내수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소비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가족과 함께 하는 날을 시행해 월 1회 금요일 4시 조기퇴근을 유도하고 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국내 레저산업 육성과 함께 봄 여행주간도 마련했다.

 

가계소득 확충을 위해 조선 3사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등 고용 위축에 대응하고 임금체불 방지와 저소득층 지원 강화에도 나선다.

 

가계 생계비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주거비와 의료비, 교육비, 통신비 등 핵심 생계비를 경감해주고 부채부담 완화 등을 통해 자영업자 부담도 줄여주기로 했다. 

 

◇ 2100선 안착에 힘 실을 듯

 

일단 정부가 내수 살리기에 발벗고 나선 점은 증시 전반에도 긍정적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내수 진작 의지가 재차 확인됐고 적어도 소비심리 회복에는 힘을 보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치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내수는 꽁꽁 얼어붙었고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대신증권은 2월말과 3월초 사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정점을 통과할 경우 소비심리지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는 증시에서도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내주수의 추가 반등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내수주는 올 들어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며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전략으로 제시한 내수주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한다"며 국내 소비심리에 민감한 백화점과 소비 분위기 조성, 관광활성화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미디어와 호텔·레저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 근본처방 없어…심리회복 확인 要

 

다만 내수활성화 대책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만으로 국내 소비가 의미있게 회복되기보다는 굳어진 소비심리를 다소 완화시키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활성화 정책 발표 직후 일부에서는 내수 부진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빠져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일례로 금요일 4시 퇴근의 경우 유연근무제가 정착되지 않은 기업 현실을 외면했고 호텔 재산세 인하는 지방세에 속해 정작 지방자치단체와의 논의가 빠진 상태에서 결정됐다는 비판이 일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소비진작 효과가 크지 않은 것을 판명된 정책들보다도 강도가 약했다"며 "전반적인 소비성향 하락이나 소비를 제약하고 있는 가계부채 등 근본적인 원인은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단순히 기대감을 반영하기보다는 실제 소비심리 회복 여부 등을 확인하며 내수주에 접근해야 할 전망이다. 최근 내수주 반등에도 펀더멘털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접근 위주로 조언돼 왔다.

 

아모레퍼시픽 등은 소비심리 하락이 실적 저하의 주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이달 초 목표가가 잇따라 하향된 바 있다. 현대백화점도 계속된 집회 등에 소비심리가 둔화된 여파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일부 증권사에서 목표가를 낮췄고,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의류브랜드 산업 역시 투자의견이 '중립'으로 하향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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