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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의 설욕…올해 부동산 공모펀드 청신호?

  • 2017.02.24(금) 13:48

올해 첫 부동산 공모펀드 조기 완판 성공
지난해 성장통 딛고 긍정적인 수요 기대

지난해 부동산 펀드 공모에서 쓴맛을 봤던 이지스자산운용이 보란듯이 설욕에 나섰다. 지난해 고전을 딛고 내놓은 330억원 규모의 올해 첫 부동산 공모펀드가 조기 완판을 거둔 것. 상반기 중 출시가 줄줄이 예정된 부동산 공모 펀드 시장에 대한 관심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 조기 완판된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코어오피스공모부동산투자신탁 제117호' 가 투자하는 바른빌딩


◇ 시작부터 조기완판 예감 적중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일부터 나흘간 삼성역에 위치한 바른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 펀드 판매에 나섰다. 모집한도는 329억3000만원으로 매분기 분배금이 지급되는 구조다. 펀드 만기는 설정일로부터 5년이다. 

 

펀드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판매개시일인 20일 우리은행을 통한 판매금액이 선착순으로 마감됐고 한국투자증권은 고객 자금 매칭을 통해 사전예약이 완료되면서 조기 완판됐다.

 

앞서 이지스운용은 지난해 11월 서울역 인근 퍼스픽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한 부동산 공모펀드 판매에 나섰지만 흥행에 실패하며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이지스운용은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고 퍼시픽타워 소유주인 도이치자산운용에 지급했던 보증금 30억원도 돌려받지 못하며 쓴맛을 봤다.

 

◇ 작년보다 규모 작고 여건도 좋아

 

작년과 달리 이번 공모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규모와 작년대비 안정된 시장 여건과 투자심리 등이 꼽힌다.

 

지난해 퍼시픽타워 부동산 공모펀드 모집 당시에는 모집기간이 8일에 달했지만 모집금액도 1855억원에 달하며 목표물량을 600억원 이상 채우지 못했다.

 

작년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직후여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공모실패 요인으로 지목됐다. 투자 수요가 없지 않았지만 아직은 부동산 공모펀드 상품 자체도, 판매주체도 모두 낯선데다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 벽을 깨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지스운용은 바른빌등 부동산 공모펀드 완판 요인으로 신용도가 높은 임차인과 안정적인 배당수익 강남 입지와 개발 호재, 주식과 아파트 등의 장기 보합세 지속에 따른 경쟁력 있는 재테크 상품의 부재, 인구 고령화 및 퇴직인구 증가에 따른 노후소득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 상반기 잇딴 출시 앞두고 청신호 기대

 

이지스운용의 부동산 공모 펀드가 성공을 거두면서 올해 부동산 공모 펀드 시장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지스운용 외에 상반기 중에는 국내외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공모펀드 출시가 여럿 대기 중으로 첫 테이프를 잘 끊었다는 평가다.

 

현재 내달중 출시를 목표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호주 캔버라빌딩 부동산 공모 펀드를 준비 중이며 하나자산운용도 미국 워싱턴 나사(NASA) 빌딩에 투자하는 공모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4월 중에는 이랜드 계열사의 판매시설을 묶어 유동화하는 이랜드 아웃렛리츠도 선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황규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작년 공모펀드 실패의 경우 자연스러운 성장통으로 본다"며 "올해 시장에서 출시될 예정인 공모형 부동산 투자상품의 경우 임차기간이 장기이고 규모가 큰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어 출시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공모형 부동산 상품은 정부의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과 운용업계의 신수종 사업 인식, 개인들의 다양한 투자상품 욕구가 맞물려 지속적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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