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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 완연한 증시, 꽃샘추위 대비할 때

  • 2017.02.27(월) 11:17

대외 불확실성 재료 즐비…변동성 확대 경고
3월 중순까지 중형주·실적주로 압축 조언

증시가 최근 2100선을 넘나들며 봄기운이 완연하다. 그러나 3월을 앞두고 꽃샘추위에 대한 경계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시샘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다. 적어도 내달 중순까지는 옷깃을 단단히 여미라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 길게는 4월까지 대외변수 줄줄이

 

연초 2000선 초반에서 시작한 코스피는 2100선을 돌파한 후 다시 물러서며 주춤하고 있다. 2100선 견인을 주도했던 외국인도 지난주 후반부터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그간 글로벌 경기 회복과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이끌었다면 당장 3월부터 눈에 띄게 대외변수들이 늘어난다. 실적 시즌이 끝나고 대외 모멘텀에 집중해야 하는 국내 증시로서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3월 초 중국 양회를 시작으로 중순 경에는 트럼프 예산안과 세제개혁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3월3일 개막되는 중국 양회에서는 구조조정 강도를 유지하며 기업부채 축소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럼프 예산안이 13일경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의회 승인절차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질 수 있고 15일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증액과 함께 재정정책 논란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14~15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시장이 주목하는 변수다.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최근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 이후 금리인상을 완전히 배제하기도 어려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후 4월 중에 예정된 프랑스 대선(23일)이나 미국 재무부 환율 보고서까지 감안한다면 시장을 흔들 만한 재료들이 적지 않다.

 

◇ 변동성 확대 불가피…대비해야

 

이처럼 시장 변수들이 즐비하다보니 당장은 방어적인 전략을 조언하는 곳이 늘고 있다.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는 얘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사이클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 공산이 높지만 3~4월중 예상되는 이벤트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트럼프의 국경세와 세제개혁안 등이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중 대내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국면을 찾기 어렵고 3~4월 중에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국내외 정치 이벤트로 금융시장은 다소간의 변동성
위험에 노출될 소지가 있다"며 "다만, 펀더멘털 개선이 뒷받침된다면 금융시장 호전 기대가 변동성 위험을 일정부분 완충시켜 줄 것"으로 기대했다.

 

◇ 단기적으론 중형주·실적주 압축 조언

 

결국 당장은 증시 전면에 나서기보다 적어도 3월 중순까지는 대외 변수에 크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실적 등 내부 모멘텀을 지닌 업종이나 종목이 대안으로 지목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보호무역주의 압력과 환율 이슈에서 자유롭고, 확실한 재료와 모멘텀을 보유한 중형주와 옐로칩의 성과가 우수할 것"으로 판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중소형주와 배당성장 지수 등 이익 모멘텀 둔화 시기에 양호한 성과를 올렸던 지수에 주목해야 한다며 당분간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들의 순환매를 전망했다.

 

4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고 올 1분기 어닝시즌을 향하면서 이익 흐름이 괜찮은 업종이나 기업에도 주목해야 할 전망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대부분의 업종에서 이익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며 반도체와 가전, 디스플레이와 함께 에너지, 철강, 화학, 하드웨어 업종에 주목하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밸류에이션이 낮은 가치주 가운데 영업이익률과 매출원가율이 개선된 현대중공업, 롯데쇼핑, 이마트, 현대건설, GS, 만도, DGB금융지주, 키움증권, 평화정공 등을 3월 탑픽으로 제시했다.

 

다만, 길게 봤을 때는 여전히 경기민감주를 담아두라는 조언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한국 주식시장은 전세계 경기가 회복될 때 상대적으로 이익 개선 폭이 큰 기업이 다수를 차지한다"며 "3월 이벤트들이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하반기까지 완만한 상승을 염두에 두고 정보기술(IT)과 은행, 철강, 화학, 증권업종 등 경기민감 테마 비중을 늘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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