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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장사 '쉽지않네'…NH·신한 적자 '쓴맛'

  • 2017.04.06(목) 11:44

미래에셋만 순익 소폭 증가…규모는 한국이 최대
손실 쌓인 골든브릿지는 아예 영업정지 상태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 주식 중개서비스에 속속 나서면서 베트남 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현지 장사도 예외는 아니다. 길게는 10년 전부터 베트남 현지에 발을 들여 고군분투 중이다. 


현재 베트남 현지법인을 운영 중인 국내 증권사는 5개사다. 하지만 아직 성과는 신통치 않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등 2개사만 이익을 냈고,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적자의 쓴맛을 봤다. 대주주인 이상준 회장의 주로도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인 골든브릿지증권의 경우 계속 손실을 내면서 아예 영업정지 상태다.

 

 

◇ 미래·한투증권만 이익 내…NH·신한 고전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지난해 이익이 늘어난 곳은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했다. 

 

미래에셋웰스매니지먼트증권(Mirae Asset Wealth Management Securities (Vietnam) Limited Liability Company)은 지난해 14억8500만원을 벌어 전년보다 5배 이상 늘었다. 미래에셋대우의 베트남 현지법인은 미래에셋증권 시절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내 합작회사 형태(49% 지분 소유)로 2007년 만들어졌으며, 2015년에 지분율을 100%로 높였다. 2014년 적자를 낸 후 2년 연속 이익이 늘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 가장 공을 들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순이익 규모론 5개사 가운데 가장 크다. 다만 2015년 38억원과 비교하면 순이익 규모는 크게 줄었다. 키스베트남증권(KIS Vietnam Securities Corporation)은 합작증권사로 운영되다 2010년 지분 인수 후 5년만에 업계 10위권으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옛 우리투자증권 시절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베트남 현지법인을 세운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2015년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금융투자도 현지 사업 기반을 다지느라 2년 연속 손실이 이어졌다.

 

◇ 베트남 투자 부상…앞으로가 더 관심


증권사들은 2000년대 중반 중국, 인도에 이어 가장 유망한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베트남을 주목하면서 앞다퉈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그러나 베트남 현지 증권사들이 크게 늘면서 그간 들인 공에 비해 별 재미를 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골든브릿지증권의 경우 2007년부터 합작사 형태로 골든브릿지 베트남 증권 조인트 스톡 컴퍼니(GOLDEN BRIDGE VIETNAM SECURITIES JOINT STOCK COMPANY)를 운영해오다가 수익성 악화에 따른 자본잠식으로 현재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골든브릿지증권은 2014년 회계연도에 베트남 현지법인에 대해 23억원의 대손상각비를 계상했고 2012년에는 43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한 바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2014년까지는 베트남 현지법인 이익이 변변치 못했다.

 

다만 최근 들어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면서 베트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재차 주목받고 있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트남은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확대하고 있고 젊은 인구 구조에 기반한 탄탄한 내수시장을 보유해 매력적인 신흥시장으로 꾸준히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에 현지법인이나 사무소가 없는 증권사들도 현지 증권사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주식 중개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호치민증권과 제휴를 맺고 주식 중개서비스를 시작했고 KB증권도 베트남 주식 중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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