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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가 증권사 실적 들었다놨다

  • 2017.04.07(금) 17:07

작년엔 기초자산 지수 급락하면서 실적 쇼크
올해는 ELS 발행, 상환액 급증하며 실적 호전

증권사들이 주가연계증권(ELS)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해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유로스톡스50(EURO STOXX 50) 지수가 급락하면서 실적 쇼크를 겪었다. 반면 올해는 글로벌 증시의 호조와 함께 ELS 훈풍이 불면서 실적 호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ELS 발행 규모는 지난해 1분기보다 2배나 급증했다. ELS 조기 상환이 증가했고, 증권사들이 ELS를 추가로 발행하면 조기 상환된 자금이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졌다. 


◇ 1분기 ELS 발행 및 상환금액 급증

7일 한국예탁결제원의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ELS 발행액은 19조892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0조원보다 98.9% 증가했다. 퇴직연금 편입 ELS의 대규모 발행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있었던 지난해 4분기보다도 10% 넘게 늘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호조를 보인 덕분에 조기 상환이 늘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재발행으로 이어졌다. 특히 유럽과 홍콩 등의 증시 상승에 힘입어 유로스톡스50과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이 급증했다.


1분기 ELS 상환 금액은 24조392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19%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44% 증가했다. 이중 조기 상환 금액이 20조7361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85%를 차지했다. 유로스톡스50, HSCEI 등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종목들의 조기 상환이 많았다. 올해 들어 이들 지수가 크게 오른 덕분이다.  


◇ 증권사 실적, 지옥에서 천당으로

ELS는 투자기간 동안 기초자산 가격이 기준 가격 밑으로 떨어지지 않거나 오르지 않으면 약속한 수익률을 제공한다. 반대로 만기까지 한 번이라도 기준가격을 벗어나면 손실이 발생한다. 지난해는 기초자산이 되는 지수들이 하락하면서 원금손실 구간을 뜻하는 녹인에 대거 진입했고, 증권사들도 충격을 피해 가지 못했다.  

증권사의 ELS 관련 수익은 크게 판매 수수료 수익과 운용 관련 수익으로 구분된다. 작년엔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함께 원화 강세로 헤지에 어려움을 겪었고, 상품 수익 구조가 무너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발행이 줄고 판매 수수료 수익도 감소했다.

반면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ELS 발행이 늘고 조기 상환이 급증한 덕분에 트레이딩과 상품 손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실적 호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1분기 ELS 발행 규모는 미래에셋대우가 3조586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3조1652억원, 2조432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ELS 조기 상환이 급증하면서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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