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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확 꺾인 코넥스…다시 기운 차릴까

  • 2017.04.25(화) 15:06

'시총 4조' 고속 성장 평가 속 한계도 많아
금융위, 코넥스 지속 성장 추가 방안 마련

"우수한 팜시스템이 메이저리그의 성장을 이끌 듯 코넥스시장의 인큐베이팅 기능이 활성화돼야 코스닥과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열린 코넥스 시장 간담회에서 코넥스 시장을 체계적인 등급에 따라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제도인 팜시스템에 비유했다. 코넥스는 코스닥으로 진입하기 위한 바로 전 단계 시장이다. 코넥스의 활성화가 곧 코스닥시장 발전의 전제조건이라는 설명이다.

▲ 2013년 7월 코넥스시장 개장식


◇ 코넥스 개설 4년 만에 시총 4조

코넥스 시장은 지난 2013년 7월 개설한 이래 괄목할 정도로 성장했다. 상장기업 수는 개장 당시 21개에서 지난 3월 말 기준 141개로 대폭 늘었고, 시가총액도 4689억원에서 3조9798억원으로 급증했다. 


코넥스 개장 후 거의 4년 동안 총 71개 상장기업이 35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연도별 자금 조달 규모도 개설 해인 2013년 136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321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들어서만 이미 463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이전상장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초기 투자자금의 중간회수 기능도 충분했다는 평가다. 총 26개사가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했고, 2개사는 상위시장 기업과 합병했다.


◇ 한계도 보여…거래량·이전상장 부족

다만 지난해부터 거래 상위 종목들이 잇따라 코스닥으로 이전하면서 거래 규모가 감소세로 접어드는 등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코넥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2분기 28억1000만원, 3분기 26억1000만원, 4분기 16억5000만원, 올해 1분기 12억4000만원 등으로 계속 쪼그라들고 있다.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 숫자도 줄고 있다. 2014년 6개사, 2015년 8개사, 지난해 11개사 등으로 계속 늘다가 올해는 1분기까지 1개사에 그치면서 성장사다리 체계가 끊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새로운 기업들의 시장 진입 역시 쉽지 않다. 기술력을 갖춘 창업 초기 기업을 위한 기술특례상장제도를 도입했지만 요건이 엄격해 실적은 1개사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큰 초기기업의 코넥스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잇따른다.

◇ 금융당국 제도개선 방안 효과 있을까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코넥스 시장의 지속 성장을 위한 방안을 추가로 내놨다.

▲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넥스시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원회)

우선 창업 초기기업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술특례상장제도 요건을 완화하고, 크라우드펀딩 특례상장기업의 시장 진입과 조기 정착을 위한 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거래 활성화를 위해 코넥스 상장기업과 일정규모 이상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에 대해 소액공모 기준을 기존 10억원 미만에서 20억원 미만으로 높이고, 기본예탁금 면제와 청약권유 불포함 대상자 범위에 창업기획자를 포함키로 했다.

아울러 패스트트랙을 통한 이전상장을 활성화해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 체계도 재차 활성화할 계획이다. 코넥스 상장 기업에 대한 정보를 확충해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도도 강화한다. 금융위는 거래소 규정 개정 등 우선 추진 가능한 과제부터 시작하고, 자본시장법 등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거쳐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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