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워치쇼]"해외채권, 경제보다 정치를 봐라"

  • 2017.04.27(목) 16:15

[비즈니스워치 2017 머니워치쇼 시즌4]
신환종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변수 점검해야"

▲ 27일 비즈니스워치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개최한 '2017 머니워치쇼 시즌4'에서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 리서치센터 글로벌크레딧 팀장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해외채권에 투자해 돈 버신 분 계신가요?" 강연자의 질문에 강연장은 조용했다.

27일 비즈니스워치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개최한 '2017 머니워치쇼 시즌4'에서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 리서치센터 글로벌크레딧 팀장은 "해외채권에 투자해서 성공한 사람이 거의 없는 이유는 우리의 투자 방법론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신 팀장은 "우리는 경제지표만 앞세워 한 국가를 분석하는데 이 같은 방법론은 그 나라의 사정을 제대로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지난해 한국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국가신용등급을 올렸다. 신 팀장은 "경제지표에는 나타나지 않는 요소, 곧 한국이 위기에 강하다는 것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며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를 하며 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국가신용등급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팀장은 "경제만 보지 말고 정치경제를 보라"고 조언했다. 국민들이 정치적 변화를 열망하는지, 국가지도자가 정치나 경제제도에 대한 개혁의지가 확고한지 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그 나라에 위기가 닥쳤을 때 국민들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는지를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한 나라를 분석할 때 경제지표보다는 정치·제도적 투명성, 재정 건전성, 이벤트 리스크 대응능력 등을 중시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 팀장은 "이러한 방법론을 적용하면 지금은 브라질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보였다. 경제 상황만 본다면 투자해서는 안 되는 국가일 수 있다. 하지만 신 팀장은 "어떤 나라에 투자한다는 것은 단순히 재무제표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력, 채무상환의지, 정치 경제 등 다이나믹한 상황을 모두 반영해야 한다"며 "브라질 역시 위기 상황에서 일어난 정치적 혼란 속에 변화 움직임이 감지됐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지난 14년 동안 좌파 정권이 유지되다가 지난해 정권이 바뀌었다. 시장 친화적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이 실리면서 이에 따른 투자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신 팀장의 설명이다. 실제로 2015년 -3.8%, 2016년 -3.6% 등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브라질 경제는 올해 0.5~1.0%의 플러스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신 팀장은 "브라질은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원자재 가격이 좋을 때 외환보유고를 쌓아놨던 만큼 위기에 대한 대응 또한 잘돼있다"며 "지금의 스트레스 상황이 투자 적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 27일 비즈니스워치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개최한 '2017 머니워치쇼 시즌4'에서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 리서치센터 글로벌크레딧 팀장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 리서치센터 글로벌크레딧 팀장

서울신용평가와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즈 자산운용 부문을 거쳐 2007년부터 NH투자증권에서 일하고 있다. 총 16년 동안 채권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채권 투자 베테랑이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