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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의 조용한 '랠리'…얼마나 더 갈까

  • 2017.06.14(수) 11:32

수급 여건 개선에 정책 수혜 기대
하반기 대어급 IPO 기대감도 커져

연초만 해도 부진을 거듭했던 코스닥 시장이 모처럼 조용하지만 꾸준한 랠리를 펼치고 있다.

 

당장은 순환매 성격이 강하지만 단순히 코스피에 후행하는 성격이 아니라 자체적인 모멘텀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기관까지 사자에 나서고 있는 데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수혜 기대감과 하반기로 예정된 대어급 기업공개(IPO)도 코스닥 전망을 밝게 한다.

 

 

◇ 코스피 이어 순환매 온기 확산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670선을 회복하며 700선을 넘보고 있다. 670선 회복은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지수는 아직 직전 최고치와 거리가 있지만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은 223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뛰었다.

 

코스닥 지수의 상승 탄력이 커진 데는 최근 코스피의 사상 최고 랠리와 함께 증시 전반에 대한 기대 심리가 확산하면서 중소형주 등으로 매기가 전달되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진 덕분이다.

 

다만 코스닥이 본격적인 랠리에 시동을 걸었다고 보긴 어렵다. 실제로 코스닥의 경우 여전히 코스피보다 기업 이익 증가에 따른 모멘텀이 약해 주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13~14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과 함께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가 제기될 경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글로벌 위험자산 강화로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코스닥에도 영향을 줬다"며 "실제로 인덱스에 편입된 코스닥 종목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 수급 증가에 저평가, 정책 수혜까지

 

반면 코스닥의 꾸준한 강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연초와 비교할 때 코스닥 시장의 투자 심리가 한결 좋아지고 있다. 거래대금 증가도 고무적이다. 한동안 3조원을 밑돌았던 코스닥 거래대금은 최근엔 이를 넘어서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뒤늦게 랠리에 동참하면서 저평가 매력도 커졌다. 실제로 신흥국 스몰캡 지수 내 기술 기업 대비 한국 기업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와 비교한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물론 코스피 내 정보기술(IT) 업종의 상승률과 코스닥 내 IT 업종 상승률을 비교해도 격차가 꽤 크게 나타난다. 

 

 

여기에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미 문재인 정부 출범 전부터 4차 산업혁명 기술 육성과 중소기업 지원 확대 정책에 따라 코스닥이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새 정부의 정책이 가시화하면 IT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도 꾸준히 유지될 수 있다"며 "중소기업 자금사정 전망 지수와 코스닥이 서로 동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중소기업 지원 확대 시 코스닥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에도 정부는 정보화 기술 혁명을 강조했고, 중소기업 집중 지원 강조와 함께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전 세계 IT 호황기까지 맞물리면서 코스닥도 사상 초유의 호황을 누린 바 있다.  
  
◇ 하반기 대어급 IPO 줄줄이 '심쿵'

 

최근 카카오의 코스피 이전 결정으로 코스닥에 대한 위기론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대어급 IPO가 이런 우려를 다소나마 덜어주고 있다. 먼저 코스닥 IPO 최대어로 꼽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7월 말 상장에 나설 예정이다. 예상 시가총액이 6조원으로 점쳐지며 코스닥 상장과 동시에 시총 2위를 꿰찰 전망이다. 

 

올해 들어 조 단위 IPO로는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보험에 이은 세 번째다. 앞서 2개 기업은 코스피에 상장했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주답게 코스닥 행을 택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닭고기업체로 유명한 하림의 지주사 제일홀딩스도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역시 시가총액이 1조원을 훌쩍 넘기며 코스닥 1조 클럽에 곧바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인 티슈진, 드라마 '도깨비'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일본 면세점기업 JTC 등도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릴 예정이어서 올해 코스닥 IPO 규모는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들 기업의 상장이 가시화할 경우 코스닥에 대한 관심을 재차 높이면서 투자 심리를 달굴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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