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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제2 한미약품 의혹…경영정보 샜나

  • 2017.06.21(수) 18:33

악재성 정보 공식 발표 전에 공매도 집중
한국거래소, 이상거래 여부 모니터링 착수

엔씨소프트가 제2의 한미약품 의혹을 받고 있다.


악재성 경영정보를 공식 발표하기도 전에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공매도가 쏟아진 데다 공교롭게도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주가가 급락하기 직전에 보유주식을 대거 처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악재성 경영정보가 사전에 흘러나간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살만한 대목이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이상 거래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전날 11% 넘게 급락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공매도가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매도 물량은 19만6256주로 엔씨소프트 상장 이후 최대 규모였다. 공매도 금액만 762억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엔씨소프트의 하루평균 공매도 규모는 1만8118주로 2만 주를 넘지 않았다. 그러나 이달 들어 공매도가 2만 주를 넘어서는 날이 많았고, 지난 19일에도 6만5862주까지 늘어났다.


문제는 악재성 경영정보가 알려지기 전에 공매도가 쏟아졌다는 점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1일 0시에 리니지M을 출시했는데 앞서 20일에 아이템 거래소가 없는 버전으로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11.4%나 떨어졌다. 아이템 거래소는 가장 확실한 캐시카우로 꼽히고 있는 만큼 수익성 우려가 불거졌다.


리니지M이 아이템 거래소 없이 출시된다는 소식은 20일 오후 장 마감 직전에 공지됐는데 공매도 물량은 이미 그 전부터 쏟아졌다는 얘기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으로 공매도 세력들이 엔씨소프트의 악재성 경영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팔았다고 의심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엔씨소프트의 시간대별 공매도 물량 등 거래 상황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보유 중이던 엔씨소프트 주식 8000주를 지난 13과 15일 각각 4000주씩 처분한 사실도 의혹을 사고 있다. 악재성 경영정보를 알고 있던 배 부사장이 미리 주식을 처분했을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아이템 거래소 기능이 포함된 버전은 현재 게임물관리위원회 심의 중이며, 내달 5일 이전에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 오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덕분에 21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1.1% 오른 36만5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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