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랠리 열쇠 쥔 외국인…바이 코리아 지속할까

  • 2017.07.13(목) 14:49

긴축 우려로 이머징주식 매도 전환 우려
韓 밸류·펀더멘털 매력 "이번엔 통한다"

증시가 속도 조절 끝에 사상 최고치 랠리를 재개하면서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 향배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을 시작으로 다른 선진국들로도 긴축 확산 조짐을 보이자 외국인들이 신흥국 증시에서 발을 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고 증시도 주춤했다.

 

하지만 13일 증시가 외국인을 필두로 2400선 위로 훌쩍 올라서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시장 전망도 극명하게 엇갈린다. 강달러로 인해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가 주춤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국내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더 갈 수 있다는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 긴축+강달러 우려 확산에 사상 최고 랠리 주춤

 

최근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2400선 돌파를 앞두고 등락을 반복해왔다. 고점을 조금씩 높여가는 흐름이지만 외국인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한동안 증시고 상승 탄력을 크게 키우진 못했다.

 

외국인의 한국 주식 매수가 적극적이지 않았던 데는 사상 최고치에 대한 부담과 함께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긴축 기조가 작용했다. 미국의 연이은 기준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 전망이 다시 부각된데다 유럽 등 다른 중앙은행들도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등을 시사하면서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예전만 못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그간 국내 증시가 크게 오를 수 있었던데는 완만한 경기 회복과 함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된 덕분이 컸다. 시장에서도 이를 고려해 경계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경기 상황 대비 긴축적인 미국의 정책 스탠스가 달러화 강세 압력을 높이고 있는 국면"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유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신증권도 외국인의 매도 전환 가능성을 제기했다. 원화 약세와 비 정보기술(IT) 실적 부진 가능성 때문이다. 여기에 다른 신흥국에서도 매도가 감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국 시장 매수를 지속하고 있지만 인도와 대만에서는 외국인이 최근 한 달 간 순매도를 기록 중"이라며 "외국인이 지난해 1월 대만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 매수를 본격화했던 만큼 확산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 랠리 재개…"한국 주식 매력 여전하다"

 

반면, 외국인 매수가 지속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13일에도 코스피는 장중 2400포인트를 재돌파하고 사상 최고치도 갈아치우며 긍정적인 흐름이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3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장중 2420포인트를 돌파했고, 외국인도 기관과 함께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 매수와 함께 신흥국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주장하는 쪽은 증시의 펀더멘털이나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전반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원화의 차별적 약세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지목했다. 정다이 연구원은 "원화 절하 폭이 상대적으로 컸음에도 위험자산 선호가 지속되고 있고 한국 시장 이익 모멘텀이 다른 국가 대비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승빈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결국 외국인이 보는 것은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이라며 "현재는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섰던 2006년과 다르게 기업 이익과 밸류에이션 모두 글로벌 증시에 우월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AB자산운용도 "글로벌 경제 회복과 기업 이익 성장이 양호하다"며 "글로벌 주식 투자 매력이 여전히 견고하며 가장 선호하는 주식 가운데 하다가 한국 주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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