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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올해만 5번 올렸는데…삼성전자 '과속스캔들'

  • 2017.07.18(화) 15:15

증권사 목표주가, 오르는 주가 따라잡기 '급급'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초 200만원을 넘어선 이후에도 꾸준히 오르면서 어느새 250만원대에 안착했다. 그러면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올리기에 분주하다. 주가가 200만원을 돌파하자 발 빠르게 목표주가를 올렸지만 주가가 쉼 없이 계속 오르면서 목표주가를 거듭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번 달 들어서만 9개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다시 올려 잡았다. 올해만 4~5번씩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도 많이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증권사들이 사전에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게 아니라 뒤늦게 주가 따라잡기에 급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이달에만 9개 증권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 1월26일 처음으로 200만원을 터치한 후 꾸준히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더 힘을 받으면서 240만원에 안착한 데 이어 250만원마저 훌쩍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4일 장중 255만40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점을 찍은 후 250만원대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쉼 없이 오르면서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달에만 9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대신증권은 지난 14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54만원에서 280만원으로 올렸다. 실적 발표 직후인 10일에는 4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이 310만원, 하나금융투자와 동부증권이 각각 30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오르면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는 입장이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이 예상을 상회했고, 내년엔 평택과 천안공장의 시설투자로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가 지속할 것으로 판단해 목표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 미래에셋대우·하나금융투자·키움증권 올해 5번 수정

이번 달 뿐만 아니다. 증권사들은 올해 초부터 거듭 목표주가를 수정하고 있다. 목표주가는 통상 향후 12개월간 전망치인데도 한두 달에 한 번씩 새로운 목표주가를 새로 제시했다는 얘기다. 하나금융투자는 연초에 목표주가를 230만원으로 올린 후 이번 달 300만원까지 올해에만 5번째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키움증권 역시 1월 210만원으로 올려잡은 후 5번에 걸쳐 목표주가를 280만원까지 올렸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올해 1월에 목표주가를 235만원으로 올렸다가 3월엔 오히려 215만원으로 낮추기도 했다. 반도체 부문의 공급 부족 상황이 다소 해소되고, 스마트폰 부문의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실적과 주가가 모두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한 달 만에 250만원으로 올린 데 이어 이후에도 2번에 걸쳐 270만원까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SK증권, 하이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동부증권 등도 각각 4번씩 목표가를 올렸다. KB증권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KTB투자증권, 현대차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3번, 한국투자증권은 2번씩 목표주가를 고쳤다.

그러면서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주가 따라잡기에 급급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서치센터가 증권사 리포트에 목표주가를 제시할 땐 자체적인 분석과 투자 판단에 따라야 하는데 주가가 예상보다 빨리 움직이면 주가 따라잡기에 급급하다"면서 "목표주가도 시장 상황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이런 사례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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