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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업 신용도 흐림…유통·자동차 '요주의'

  • 2017.07.19(수) 16:17

한신평, 올해 하반기도 신용등급 하향 기조 유지

올해 하반기에도 기업 신용등급은 하향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아지면서 상반기보다는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업황이 좋지 않았던 조선과 건설 업종의 회복 여부와 함께 면세점과 유통, 자동차 등 최근 업황이 나빠지고 있는 업종이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부진이 장기화하면 자동차 업종의 전반의 신용도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등급 하향 기조 여전…강도는 완화

한국신용평가가 19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정기 신용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전망'을 보면 상반기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기조는 계속 이어졌지만 하향 강도는 완화됐다. 상반기 신용등급 상향 건수는 4건, 하향 건수는 10건으로 집계됐다.

기존 구조조정 대상 업종이던 철강과 해운, 건설, 화학 업종의 신용등급 하향 추세가 주춤한 영향이 컸다. 수차례에 걸친 등급 조정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질 만큼 떨어진 기업이 많았던 데다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실적이 개선된 기업도 많아진 덕분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신용등급 하향 건수가 상향 건수를 웃돌 것으로 보이지만 상향 건수가 상대적으로 더 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개선될 것으로 한신평은 분석했다.  

특히 조선과 해운, 철강, 건설, 항공 등 기존 구조조정 업종의 업황 회복 정도에 따라 전체 신용등급 기조가 달라질 전망이다. 면세점과 유통, 자동차 등 최근 업황이 나빠지고 있는 업종의 신용등급 하락 강도와 속도도 변수로 꼽혔다. 


◇ 유통·조선 '흐림' vs 정유·반도체 '맑음'

업종별로는 유통과 호텔, 자동차, 조선 업종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유통업종의 경우 구매력 둔화와 온라인 구매 증가에 따른 구조적인 영업환경 악화와 출점 경쟁 심화 등으로 신용도 하향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한신평은 분석했다.

자동차는 2012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 내 판매 여건이 나빠지면서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판매 실적 하락이 장기화하면 완성차는 물론 자동차 부품업계 전반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선업종은 올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수주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이 불가피한 가운데 저선가와 고정비 부담 등도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정유와 석유화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정유업종은 유가 불확실성에도 양호한 수급 여건과 정제마진 덕분에 비정유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석유화학 업종 역시 저유가 기조에서 개선된 원가 경쟁력과 제한적인 설비 증설에 따른 수급 구조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유건 한신평 기업평가본부장은 "하반기에도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현재 전망이 비우호적인 산업이 어느 정도 업황을 나타내느냐에 따라 등급 조정 강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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