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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긴축시대 투자법]①물 만난 주식

  • 2017.07.21(금) 16:05

글로벌 경기회복+물가 안정으로 '골디락스'
한국 주식 자체 매력 물씬…업종 순환매 기대

바야흐로 긴축의 시대다. 미국의 금리인상 행보에 나선 가운데 유럽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긴축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예전처럼 무조건 돈줄을 조이는 긴축이 아니어서 투자 셈법도 그만큼 복잡하다. 주식이 잘나가고 있지만 채권이 뒤로 물러난 것도 아니다. 달러 향배도, 원자재 바닥에 대한 기대감도 아직은 모호하다. 새로운 긴축시대 투자법을 4편에 걸쳐 짚어본다.[편집자]

 

2017년 7월 국내 증시는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400선마저 훌쩍 넘어서면서 차분하게 전진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어 전망도 밝다. 여기에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긴축 사이클 진입은 주식시장으로 돈을 끌어들이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랜만에 제대로 물을 만난 셈이다.

 

 

◇ 인플레 없는 긴축 시대

 

지난해 12월 1년 만에 금리 인상을 재개한 미국은 올해 들어 2차례 더 금리를 올리며 긴축 페달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미국에 이어 글로벌 경기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하면서 유럽과 일본 등도 양적완화 축소 등을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도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의 통화정책 수순은 금리 인하가 아닌 인상 쪽에 초점이 맞춰진다.

 

대개 긴축하면 과도하게 풀린 돈줄 죄기를 떠올리면서 시장은 긴장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경기회복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게다가 최근의 완만한 긴축 속도는 주식 투자에 더없이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해주고 있다. 긴축의 대명사인 인플레이션 우려도 크지 않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물가가 오르길 바라며 긴축의 끈을 풀었다가 당기고 있지만 인플레 압력이 예전만 못하면서 양호한 경기와 안정된 물가를 유지해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테이퍼링 가능성을 언급하긴 했지만 본격적인 시기는 가을쯤으로 전망된다. 양적완화 축소 밑그림을 그리는 대신 물가가 아직 안정적인 만큼 시기를 좀 더 멀찍이 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경고 신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더딘 인플레와 달리 자산 거품 가능성은 여전해 긴축 속도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반대로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증시 버블은 신중하고 완만한 금리 인상과 함께 만들어져 예상보다 급격한 긴축이 나올 때 꺼지는 경우가 많다.

 

◇ 더 견고해지는 한국 주식 낙관론

 

그런데도 증시 낙관론은 굳건하게 이어지고 있고, 완만한 긴축 기조와 맞물려 주식 투자 매력이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점쳐진다. 선진국은 물론 적당한 달러 약세 덕분에 신흥국 주식도 여전히 밝게 전망되고 있다.


특히 한국 증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매력적으로 비친다. 저성장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고, 기업 이익도 계속 늘고 있어서다.  때마침 배당 확대와 함께 기업 지배 구조 개선 기대감이 불붙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재료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전 세계 증시와 비교할 때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키움증권은 "밸류에이션과 이익모멘텀, 유동성, 정책환경 등 여러 지표를 비교할 때 한국은 러시아 다음으로 매력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은 "미국 경제의 확장 여력이 제한적이고, 모든 자산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는 구간이지만 저평가된 증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한국과 중국, 유럽의 상대 매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 IT·금융 외 순환매 통한 매력 군 다양

 

국내만 놓고 보면 어느 산업 군이 가장 매력적일까. 이미 삼성전자를 필두로 정보기술(IT) 업종이 날아올랐고, 금리 인상기와 맞물려 금융주들도 매력을 발산했다. 이들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유망한 가운데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한다면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등 경기민감 소비재에 대한 기대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수출에 이어 내수가 호전될 가능성 때문이다. 신정부 기대감과 맞물려 최저임금 인상 등 내수 활성화 정책도 지속되고 있다.

 

실적 모멘텀과 맞물려서는 정유업종도 하반기 중 석유제품의 수출 호조가 기대되면서  주목받는다. 유안타증권은 "증시 내부적으로도 선순환이 반영되고 있다"며 "정유, 화학 → 철강, IT,은행 → 소매/유통, 자동차 순으로 상대수익률의 저점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국내 증시와 IT 업종 모두 가격 부담을 아직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가격부담이 된다면 더 저평가되어 있는 중소형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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