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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긴축시대 투자법]②채권, 살아있네~

  • 2017.07.24(월) 11:42

금리 급등 후 완만한 상승세…투자기회 여전
이머징 채권 견조…하이일드·물가채 등 관심

긴축 시그널은 채권시장에는 더 없는 비보(悲報)다. 실제로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예상과 함께 국채를 중심으로 채권값이 폭락했다.


하지만 금리가 올라간다고 무조건 채권을 던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신흥국 채권은 올해 들어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유독 더 성과가 두드러지는 채권들도 여럿 된다.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가져간다면 주식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완만한 긴축에 채권시장 안정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긴축이 주된 화두로 자리 잡는 사이 채권시장은 한차례 요동쳤다. 지난해 말부터 연초까지 채권시장은 금리 급등 공포에 시달렸다. 하지만 악몽이 계속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금리가 한꺼번에 크게 오른 뒤에는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다.

 

앞으로 금리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최근 주요 중앙은행들이 매파적 태도를 강화하면서 시장은 서서히 긴축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다만 미국이 올해 1차례 정도만 추가 인상을 계획하고 있고, 유럽도 가을 이후로 테이퍼링 시기를 조율하면서 여유가 생긴 상태다. 통화 완화 기조가 막을 내리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긴축 기조로 돌아서기도 힘든 여건인 셈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는 단기 금리는 금리 인상을 반영해 오르고 있지만 장기 금리는 인플레 기대 하락으로 오히려 내리면서 수익률 곡선(Yield Curve)이 평탄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익률 곡선은 채권 만기와 수익률 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인다. 수평(flat)의 형태를 보이는 경우 위험선호 현상과 동시에 금리가 안정되며 채권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다.

 

유안타증권은 "하반기 증시 강세는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금리 안정 기대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며 "기대물가 안정으로 장기 금리가 하향 안정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이머징 채권 관심 확산

 

이처럼 금리 상승에도 과거처럼 '테이퍼링 텐트럼(긴축 발작)'이 재현되지 않으면서 신흥시장의 자금 흐름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머징 국가들의 견조한 경기 회복세도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덕분에 이머징 채권으로 여전히 돈이 몰리고 있고 앞으로도 상당히 유망할 것으로 점쳐진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비과세 매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브라질 채권은 지난해부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브라질 채권이 큰 인기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성과를 남기면서 최근 러시아와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여러 신흥국 채권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는 고금리와 함께 루블화 안정으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멕시코 역시 페소화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지만 견조한 펀더멘털과 중기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 기대로 전망이 밝다. 최근 NH투자증권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멕시코·러시아·브라질 채권 투자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다만 2013년 긴축 발작 때처럼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우려로 달러화 강세가 본격화한다면 신흥국 채권도 위험할 수 있다. 달러나 외국인 자금 흐름에 유의해야 하는 이유다. 이머징 채권 투자의 경우 중개 서비스를 하는 증권사를 통해 매수 신청을 할 수 있다.

 

◇ 하이일드·물가채 등 유망

 

금리 상승기에 진가를 발휘하는 채권도 여럿 된다. 뱅크론(신용등급 BBB- 이하인 중견기업에 담보를 받고 자금을 빌려주는 변동금리형 선순위 담보대출) 등 시니어론과 하이일드 채권, 물가연동 국채(물가채) 등이다. 금리가 오른다고 모든 채권의 투자 수익률이 타격을 입는 것은 아니다. 하이일드 채권이나 뱅크론 등은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떨어지는 국채와의 상관관계가 낮다.

 

이들 채권은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 등으로 리스크가 줄면 국채 대비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금리 인상기의 투자 대안으로 꼽힌다. 실제로 하이일드 채권 등은 금리 상승 환경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실제로 연초 이후 채권형 펀드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하이일드펀드에는 돈이 꾸준히 몰렸다.

 

물가채도 금리 상승기에 유망하다. 물가채는 투자원금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뒤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물가가 오르면 채권 원금도 같이 올라간다. 최근 밋밋했던 인플레로 물가채가 크게 빛을 보지 못했지만 하반기 이후 여름철 풍수 피해 등으로 단기 물가 상승 요인이 있어 한시적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물가채 투자 역시 물가채를 직접 사는 방법도 있지만 물가채에 투자하는 펀드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 시중에는 시니어론과 물가채에 동시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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