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긴축시대 투자법]③갈팡질팡 달러

  • 2017.07.25(화) 11:20

지난해말 급등 후 갈지자 행보..연중최저 후퇴
달러투자 주춤..달러인버스 ETF성과 두드러져

올해만큼 달러 투자가 어려운 해도 없을 법하다.


지난해 미국에서 트럼프 시대가 열린 후 보호무역 강화 전망과 맞물려 약세를 보이는 듯하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재개하면서 강달러로 돌아서는 듯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완만하면서 달러 강세도 다시 주춤하고 있다. 러 강세를 예상한 투자자들은 속이 탈 수밖에 없다. 장기적으로 보면 방향은 여전히 강달러가 맞지만 당분간은 지금처럼 갈팡질팡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 오지 않는 달러 강세

 

지난해 말 가파르게 상승했던 달러-엔 환율은 올해 들어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체적은 흐름은 우하향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함께 계속 이어질 것만 같았던 달러 강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강세로 다시 방향을 트는듯했던 달러화는 다시 연중 최저치를 향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도 7월 초 고점 대비 40원 가까이 하락하며 원화 강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달러 강세가 주춤하고 있는 이유는 경기 회복에도 물가 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의 긴축 행보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탓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 가능성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일부 부담을 줬다는 평가다. 유럽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인데 따른 영향이다.

 

이처럼 미국이 긴축 행보에 나서면서 꽤 오래전부터 강달러 전망에 힘이 실렸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은 모습이다. 덕분에 신흥국 주식과 채권도 동반 강세를 누리고 있다.

 

◇ 당장은 약세 지속 무게

 

당분간 달러 강세보다는 약세 쪽에 무게가 실리지만 장기적으로는 달러 강세 전망도 여전히 유효해 투자자들도 갈팡질팡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더딘 금리 인상이나 유럽의 양적완화 축소가 일단 가을까지 늦춰진 점 등은 달러 약세 요인이다. 반면 금리 인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최근 유가가 생각만큼 오르지 못하고 있는 점은 달러 강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4분기 초까지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를 예상했다. 3분기 중 달러-원 환율이 1100원 수준을 밑돌 것이란 전망이다. 대신증권도 3분기에는 달러-원 환율이 현 수준을 유지한 후 4분기 이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의 통화긴축이 재부각되고, 10월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과 함께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다.  

 

◇ 달러 인버스 상품 성과 두드러져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달러를 내세워 달러 투자를 추천했던 쪽은 다소 힘이 빠졌다. 연초 불붙었던 달러 투자 열풍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달러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희비가 뚜렷하다. 24일 현재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펀드(ETF)와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ETF는 6개월 수익률이 각각 -3.5%와 -7.5%를 기록 중이다.

 

반면 달러 흐름과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 인버스 ETF는 크게 올랐다.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ETF와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ETF는 나란히 7%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당분간 달러 흐름 전망을 고려한다면 달러보다는 위험자산 선호에 기댄 신흥국 투자가 유망할 것이란 전망도 가능하다. SK증권은 "하반기 신흥국 경제와 금융시장 환경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유가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훼손되진 않을 전망"이라며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의 상대적 강세 의견 유지와 함께 원화의 점진적인 강세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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