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품은 케이프증권, 새 바람 일으킬까

  • 2017.07.25(화) 17:56

케이프컨소시엄, SK증권 지분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

케이프투자증권이 SK증권을 인수한다. 케이프투자증권이 덩치가 더 큰 SK증권 인수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증권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SK는 25일 SK증권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케이프투자증권이 참여한 케이프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SK그룹이 보유한 SK증권 지분 10%다. SK는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를 통해 본입찰에 참여한 큐캐피탈파트너스, 호반건설 등의 인수 후보 중 케이프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 케이프컨소시엄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다음 달 케이프컨소시엄과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인수 후 양사 간 사업적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도 "당분간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SK증권의 기업문화를 존중하고 조직안정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겠다는 의미다.

케이프투자증권은 기존 에쿼티(Equity)를 기반으로 한 투자은행(IB)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SK증권의 경우 프라이빗에쿼티(PE) 사업부문과 브로커리지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회사채 분야에서 과거 대주주였던 범LG 계열의 핵심 고객을 확보한 케이프투자증권은 SK증권 인수와 함께 SK그룹 물량도 대폭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증권의 PE분야의 노하우를 활용한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리테일 부문에선 케이프투자증권이 육성하고 있는 헤지펀드와 신기술금융 판매 채널로써 SK증권의 리테일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증권업계에서는 "양사의 강점이 달라 인수 이후 부작용보다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했다. 또 "중소형사의 합병이 업계 지각변동을 일으킨 과거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 건 역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SK그룹은 지난 6월 SK증권 지분 10%에 대해 공개 매각을 추진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일반 지주사의 금융 자회사 소유를 금지하고 있다. 이번 매각 결정은 공정거래법 이행 시한인 다음 달 2일을 코앞에 두고 진행됐다. 주식매매 계약이 체결되고 금융위원회 대주주 변경 승인이 완료되면 SK증권은 25년 만에 SK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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