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호탄 쏜 헬스케어펀드, 더 달린다

  • 2017.08.01(화) 14:33

연초 이후 수익률 10~18% 고공행진
운용사들은 "추가 상승 가능" 마케팅

올해 들어 헬스케어 펀드가 높은 수익을 내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지난해 헬스케어 주식의 발목을 잡았던 악재들이 희석되면서 주가가 반등에 성공한 덕분이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도 기존 헬스케어 펀드를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에 나서거나 새로운 펀드를 선보이면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 올 들어 헬스케어 펀드 승승장구

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용하는 순자산 100억원 이상 헬스케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한화글로벌헬스케어[자](주식)C-A'와 '한화연금저축글로벌헬스케어[자](주식)C-C'가 18%대로 가장 높았다.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자](주식-재간접)A', 'NH-AmundiAllset글로벌실버에이지[자](H)(주식)A',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증권ETF(주식)' 등도 14%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가 높은 수익을 내는 이유는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의 주가가 올해 초부터 U자형 반등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섹터별 글로벌 지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 마이너스에 머물던 헬스케어 지수는 올해는 상반기에만 14.9% 오르면서 전체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헬스케어 지수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의 트럼프케어 발표 후 약가 규제 및 인하 우려가 희석되면서 부정적인 투자심리 대신 미래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미국 증시의 주도주가 금융과 에너지, 소재에서 IT, 헬스케어로 전환하고 있어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 바이오 회사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이 활발하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연내 예정된 신약 승인 건수도 많아 헬스케어주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종육 한화자산운용 솔루션사업본부 책임매니저는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성장성이 높은 섹터 위주로 주도주가 이동하면서 헬스케어 주가도 제자리를 찾고 있다"면서 "M&A와 신약 승인 건수 증가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 자산운용사 "추가 상승 여력 충분"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가 선방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오히려 펀드 환매가 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헬스케어 지수의 부진에다 한미약품 사태로 불거진 불신으로 올해 수익률 반등과 함께 많은 투자자가 환매에 나서고 있어서다.

실제로 한화글로벌헬스케어는 연초 이후 309억원이 빠져나갔고, 동부바이오헬스케어도 21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와 'NH-AmundiAllset글로벌실버에이지' 역시 60억원 안팎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자산운용사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마이너스 수익에 머물던 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승 전환하면서 투자심리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은 기존 헬스케어 펀드를 전면에 내세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KODEX헬스케어증권ETF(주식)'를 새로 내놨다. 멀티에셋자산운용도 지난 2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멀티에셋글로벌바이오헬스케어전환사채[자]H2(채권)-Cs'을 선보였다.

김 책임매니저는 "국내외 헬스케어 기업 주가는 부진했지만 실적은 상승 추세를 이어왔다"면서 "상승장에서 더 힘을 받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헬스케어 펀드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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