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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쓴 보람있네…증권 계열 캐피탈사 '쏠쏠'

  • 2017.08.02(수) 11:25

메리츠캐피탈, 증권 잇딴 증자…실적 효자
한투캐피탈, 지주 지원 속 지난해 첫 배당

증권사 계열 캐피탈사들이 모회사들로부터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알짜배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을 들인 만큼 쏠쏠한 수익에 배당까지 안기면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모습이다.

 

메리츠캐피탈은 메리츠종금증권 편입 후 곧바로 든든한 실적 효자로 자리 잡았고, 한국투자캐피탈은 폭풍 성장하며 일찌감치 첫 배당을 안겼다.

 

 

◇ 메리츠캐피탈, 자회사 편입 후 효자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달 28일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에 대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2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의 3.25%에 해당하는 규모다.

 

메리츠캐피탈은 지난 4월 28일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메리츠금융지주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의 자회사로 변경됐다. 이후 5월 12일 메리츠종금증권이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면서 10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석 달 전 통 큰 출자 이후 다시 넉넉한 실탄을 추가로 쏜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메리츠캐피탈에 공을 들이고 있는 데는 부동산 금융에 대한 집중도를 줄이는 한편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메리츠캐피탈은 메리츠종금증권 자회사 편입 후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2분기 전년보다 95%, 전분기 대비론 21% 늘어난 981억원의 연결 이익을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는 자체적인 사업부문 호조 외에도 메리츠캐피탈의 이익이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리츠캐피탈은 2분기 192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보다 46% 급증했다.

 

메리츠캐피탈은 지난 2012년 3월 자본금 200억원으로 설립된 후 꾸준히 증자를 해 올해 1분기 말 현재 자기자본이 4082억원으로 늘어났다. 설립 첫 해인 2012년에 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순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3년 32억원이었던 순익은 지난해 10배가 훌쩍 넘는 452억원까지 올랐고, 올해 상반기 순익만 300억원을 웃돌았다.  

 

◇ '폭풍성장' 한투캐피탈…작년 첫 배당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 역시 캐피탈사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는 케이스다. 한국투자캐피탈은 눈부신 성장과 함께 설립 2년 만에 첫 배당으로 보답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지난 2014년 11월 자본금 200억원으로 설립된 후 올해 1분기 말 현재 자기자본이 2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본래 한국투자증권 자회사였지만 2015년 말 한국금융지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설립 후 이듬해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캐피탈에 200억원을 추가 출자했고, 한국금융지주의 지급보증이 꾸준히 이어졌다. 한국금융지주는 2014년 11월 한국투자캐피탈에 대한 1000억원 한도의 지급보증을 시작으로 이달 초 1000억의 채무보증을 포함, 12차례의 채무보증에 나서면서 현재 총 재무보증 잔액이 1조7880억원에 이른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설립 첫해 2억원 적자 이후 곧바로 2015년 53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전년의 4배가 넘는 25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폭풍 성장 중이다. 이 덕분에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50억원이 넘는 배당금도 한국금융지주에 안겼다.

 

◇ 든든한 지원 전망…성장성 둔화 우려도

 

메리츠캐피탈과 한국투자캐피탈 모두 모회사의 지원 사격과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든든한 수익원 역할을 지속할 전망이다.

 

다만 캐피탈사들의 성장성 둔화가 일부 우려되고 있고, 과도한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위기 이후 자동차 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여신전문업체의 총 채권 규모가 안정적으로 늘고 있지만 경기침체 장기화와 기업의 투자 및 개인의 소비여력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시장 규모도 주춤하고 있다.

 

메리츠캐피탈의 경우 시설대여업과 할부금융, 일반대출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고, 차 할부 및 오토론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금융과 메리츠종금증권 등 그룹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부동산 관련 대출이 주요 자산이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과 연계한 부동산 PF와 부동산담보부 대출 등을 중심으로 기업여신이 총 여신의 50%대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캐피탈 또한 금융자산 대부분이 기업에 대한 부동산 담보대출과 자산유동화회사 대출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싕(PF) 대출 등 부동산 개발업 관련 대출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 변동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향후 초대형 IB 출범 시 발행어음의 기업금융 투자 과정에서 다른 캐피탈사와의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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