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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변심]下 엑소더스? 갈아타기!

  • 2017.08.08(화) 14:38

외국인 순매도 '삼성전자 등 IT주 집중
자본재와 금융업종으로 섹터 로테이션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거침없이 순항하던 코스피시장이 주춤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물을 쏟아내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고 있는 이유와 전망 그리고 외국인 매매 패턴을 통해 살펴본 투자전략 등을 2편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외국인은 최근 코스피시장에서 대거 순매도에 나서면서도 일부 업종은 오히려 더 사들였다.

전반적으로 투자 비중을 줄이긴 했지만 본격적인 엑소더스라기 보다는 종목 교체를 통한 갈아타기 성격이 강하다는 얘기다. 외국인은 특히 그동안 올해 상반기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IT업종을 대거 팔아치웠다. 반면 자본재와 금융업종은 순매수에 나서면서 대조를 이뤘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그동안 코스피시장의 상승 랠리의 정점에 있는 IT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외국인 순매도세가 집중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외국인 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1조64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하이닉스가 439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매도 상위 종목에는 LG디스플레이, LG전자, 삼성전기 등도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IT가전,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IT업종에 매도 물량이 집중됐다.

반면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는 정유와 화학, 철강 등 자본재 업종의 경우 오히려 순매수가 이어졌다. 실제로 외국인의 순매도 기간에도 한국전력과 롯데케미칼, 고려아연, 삼성SDI, 삼성에스디에스, GS, OCI, LG화학, S-Oil 등 자본재 업종은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금리 상승 기대감을 반영해 은행과 보험 등 금융업종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미래에셋대우, 메리츠화재, 하나금융지주 등을 대거 사들였다.  


◇ 투자 비중 줄이면서 종목 교체

그러면서 최근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본격적인 자금 이탈보다는 종목 교체 등을 통한 갈아타기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코스피시장을 매도했다기보다는 IT에서 자본재 및 금융업종으로 투자섹터를 바꾸는 로테이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많이 오른 IT주 대신 지난 2분기 동안 조정 국면에 있었던 자본재 업종과 금리 상승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업종으로 매수세가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따른 수요 확대로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하면서 원자재 관련 경기민감주 특히 소재 및 산업재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내수주의 경우 저평가의 정상화 과정에 있지만 본격적인 상승을 위해선 시간이 좀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IT업종 역시 과도한 상승에 따른 부담감의 표출일 뿐 추세적인 하락은 아닐 것이란 분석이 대체적이다. 다만 업종 내 차별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엔 IT업종 전반이 올랐다면 하반기는 반도체와 애플 핸드폰 부품업체 등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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