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올해 2분기에도 순항했다. 1분기 빅 점프 후 주춤했지만 지난 2분기에 이어 60억원대 분기 순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연간 순익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한화생명 효과에 더해 증시 활황에도 펀드 환매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덕분이다.
14일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2분기 63억원의 별도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3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전분기보다는 47% 줄었다. 영업수익의 경우 지난해 2분기 162억원에서 212억원으로 30% 뛰었고, 영업이익도 58억원에서 87억원으로 50% 뛰었다.
1분기보다 순익이 급감한 이유는 대규모 성과보수 요인으로 순익이 크게 뛴 후 평소 수준으로 되돌림했기 때문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120억원에 가까운 순익을 내면서 빅3를 넘보는 저력을 과시했다.
1,2분기 양호한 흐름으로 반기 순익은 180억원을 넘어섰다. 사상최대 반기순익은 물론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272억원의 연간 순익의 67%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전반적인 펀드 환매에도 국내 주식형과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수탁고가 늘어나는 등 환매 여파가 제한됐다"며 "올해 4월 한화생명 대체투자본부 인력이 한화자산운용으로 이동한데 따른 긍정적인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의 지난 6월 말 총 운용자산(AUM)은 86조1574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 86조1453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채권형 펀드가 5조1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주식형은 2조1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증가하고 파생상품과 특별자산펀드 설정액도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