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블록체인 시대]上 비트코인서 찾은 금맥

  • 2017.08.24(목) 18:14

중앙서버 없이 정보 분산 '보안성 탁월'
'안전성·비용 절감효과' 금융권 관심 집중

금융권 전반에 블록체인 바람이 불고 있다. 증권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국내의 경우 은행보다 금융투자업계가 업권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도입에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블록체인 개념과 블록체인 시대를 발 빠르게 준비 중인 금융투자업계를 들여다봤다[편집자]

 

 

'블록체인(Blockchain)'은 용어부터 생소하다. 사전적 의미를 봐도 잘 와닿지 않는다. 데이터를 거래할 때 중앙 집중형 서버에 기록을 보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거래 참가자 모두에게 내용을 공개하는 개방형 거래 방식. 공공 거래 장부라고도 부르며 가상 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 등으로 통용된다. 

 

'벽돌(Block)'과 '사슬(Chain)'의 합성어처럼 보이는 블록체인의 사전적 의미는 실제로 이 두 단어와 연관이 깊다. 벽돌을 사슬로 엮은 모습을 떠올려보면 엉뚱하기 짝이 없지만 블록을 데이터라고 생각한다면 이해가 조금 더 쉬워진다. 여러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들이 한데 엮여 공유되는 형태다.

 

◇ 중앙집중식 아닌 분산된 정보 공유

 

대개 데이터들은 중앙 집중형 서버에서 집중적으로 관리된다. 반면 블록체인은 통제하는 중앙 서버가 존재하지 않고 각각의 서버가 동등하게 존재하는 형태다. 만약 누군가 해킹을 하려고 한다면 중앙 서버가 없다 보니 각각의 데이터들을 해킹해야 한다.

 

데이터를 한두 개 해킹했다고 해도 수많은 데이터 중 일부에 불과해 전체 정보를 얻을 수 없다. 게다가 데이터가 일정 시간마다 갱신되는 상황에서는 현재의 기술로는 모든 데이터를 동시다발적으로 해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처럼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각각의 블록에 담듯 암호화해 개별 사용자들에 저장한 정보를 결합한 것이다.

 

블록체인은 금융거래 시에 활용하면 보안 기능을 높일 수 있다. 기존 금융사의 경우 거래 기록을 중앙 서버에 보관하지만 블록체인은 거래자 모두에게 거래 내역을 보내주고 거래할 때마다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다. 블록체인을 분산화된 거래 장부, 공공거래 장부로 부르는 이유다.

 

 

블록체인은 온라인 가상화폐로 잘 알려진 비트코인에 가장 먼저 적용됐다. 그래서 블록체인 개념 중에는 비트코인 거래내역이 기록된 공개 장부란 설명이 먼저 나온다.


실제로 비트코인 거래 시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여러 컴퓨터가 10분에 한 번씩 기록을 검증해 해킹을 방지한다. 해킹할 대상이 잘게 쪼개지고 일정 시간마다 갱신되는 구조라 모든 데이터를 단숨에 해킹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는 셈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지만 비트코인 거래 시 데이터 보안만큼은 은행보다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이 출현할 수 있었던데는 블록체인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 금융권, 공인인증 대체할 보안체계로 주목

 

블록체인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그만큼 적용 범위는 무궁무진하지만 금융사들의 경우 보안 체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열광한다.

 

기존 금융사들은 금융 거래 기록을 중앙 서버에 보관하고 철저하게 관리해 왔다. 공인인증서 정보도 비슷한 개념이다. 공인인증서는 금융거래시 확인하는 일종의 전자신분증으로 공인인증서 발급을 위해서는 ▲여러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고 ▲일정 기간마다 갱신하고 ▲타금융사에서 이용하려면 일일이 등록과 갱신이 필요해, 불편하다는 인식이 컸다.

 

정보 보안을 위해서는 비용이 든다. 하지만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중앙 서버 개념이 사라지면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보안성도 높아지게 된다.

 

금융권이 추구하는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에 적용된 블록체인과는 조금 다르다. 기존의 비트코인이 거래되는 방식에 활용되는 블록체인의 경우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퍼블릭 블록체인이다. 반면 금융권의 경우 허가된 사용자만 접근해 정해진 권한을 이용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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