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규제 강화 수혜주는?

  • 2017.08.29(화) 11:10

공매도 규제로 거래환경 총체적 변화
두산중공업·셀트리온 등 숏커버 기대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대상을 확대해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제재 강도도 높이면서 공매도 거래 환경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공매도 거래에 제약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숏커버링 매수 선회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 과열종목 지정 확대

공매도는 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서 판 후 나중에 주식을 사서 갚는 투자기법이다. 비쌀 때 빌려서 싼값에 갚을수록 수익이 나기 때문에 주가가 내려갈수록 유리하다.

지난 3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도 도입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 하에,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대상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공매도 비중 요건을 코스피는 20%에서 18%로, 코스닥은 15%에서 12%로 낮췄고, 공매도 비중 증가율을 거래대금 증가율로 바꿔 코스피는 직전 40거래일 평균의 6배, 코스닥은 5배로 했다. 또 주가가 10% 넘게 급락할 경우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만으로 과열종목으로 지정하도록 했다.

◇ 실효성은 확대…주가 제어는 불확실

NH투자증권이 개선안을 바탕으로 연초부터 가상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은 코스피 46회, 코스닥 243회가 발생했다.

지난 3월 과열종목 지정 이후 코스피 11개, 코스닥 7개 종목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것을 고려하면 규제가 실질적으로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경우 공매도 포지션 진입이 상당히 껄끄러워진다는 점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우회수단이 충분한 상황에서 공매도라는 단일 요인으로 주가를 제어할 수 있다는 생각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 숏커버링 투자전략으로 대응

공매도 규제 강화에 따른 투자전략으로 숏커버링 기대주를 활용한 전략이 부각되고 있다.

숏커버링은 빌려서 판 주식을 갚기 위해 다시 사는 환매수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유발하지만, 숏커버링은 주가 상승을 부추겨 숏커버링이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하나금융투자가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후보군 가운데 외국인 보유비중과 실적 컨센서스, 주가 추이 등을 고려해 숏커버링 기대주를 필터링한 결과 코스피에서는 두산중공업, 한샘, CJ CGV,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도출됐다.

코스닥에서는 로엔, 에머슨퍼시픽, 태웅, 포스코ICT, 이오테크닉스, 이지바이오, 셀트리온, 유진테크 등이 숏커버 기대 투자 대안으로 꼽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코스닥 중소형주를 겨냥한 공매도 거래환경은 대대적 지각변동이 야기될 공산이 크다"며 "바뀐 제도환경과 실제 적출 종목 지정 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주가등락 여부와 무관하게 환매수 수급전환 시도가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