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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교보악사운용, 모두투어리츠로 희비

  • 2017.09.25(월) 16:16

IPO 주관한 교보증권, 투자지분 손실도 해소
교보악사운용, 손해 보면서 보유지분 처분중

지난해 모두투어리츠 기업공개(IPO)를 주관했던 교보증권이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투자 지분을 모두 털어내면서 두 번 웃었다. 반면 교보악사운용은 손실을 보면서 계속 모두투어리츠 지분을 처분하고 있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모두투어는 자회사인 모두투어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모두투어리츠) 지분 99만9806주를 약 60억원에 취득했다. 모두투어리츠 전체 지분의 12.77%에 해당하는 규모다.

 

모두투어는 이번 지분 취득으로 모두투어리츠 지분율이 42.16%로 높아지게 됐다. 모두투어가 밝힌 지분 취득 목적은 호텔 및 부동산 사업 강화다. 모두투어는 호텔사업 진출 목적으로 모두투어리츠 외에 모두관광개발과 베트남 소재 호텔인 MODE HOTEL & REALTY Limited Company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모두투어에 지분을 넘긴 주체는 교보증권으로 지난해부터 투자 목적으로 보유해 온 모두투어리츠 지분을 전량 장외로 넘겼다. 이 과정에서 교보증권은 시가보다 높은 주당 6000원에 팔면서 기존에 안고 있던 장부가 손실을 모두 털게 됐다.

 

모두투어리츠의 지난 22일 종가는 4185원. 모두투어는 시가보다 43%나 비싼 값에 모두투어리츠 지분을 사들인 셈이다. 

 

교보증권이 모두투어리츠 지분을 보유한데는 지난해 9월 모두투어리츠 상장 주관사를 맡은 인연이 있어서다. 당시 모두투어리츠는 235만주의 일반 공모를 실시했고 교보증권이 대표주관회사로 참여했다.

 

국내 호텔에 투자하는 모두투어리츠는 당시 국내 최초 호텔리츠 상장으로 주목받으며 코스피에 입성했다. 하지만 그동안 주가 흐름이 시원치 않아 공모가 6000원보다 크게 낮은 4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 반기 보고서에서 모두투어리츠 장부가액을 기존 지분 취득가액(59억9900만원)보다 17억5000만원 낮게 책정한 바 있다. 


그러다가 이번에 보유 지분을 모두 팔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봤다. IPO 당시 인수 수수료를 챙긴 데 더해 당시 공모가이자 지분 인수 가액인 주당 6000원에 그대로 지분을 매각하면서 장부가치 손실 20억원가량을 한번에 해소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교보증권과 함께 모두투어리츠 지분을 일부 보유했던 교보악사운용의 경우 연초부터 손해를 보면서 소량씩 장내에서 팔고 있다. 교보악사운용은 모두투어리츠 상장 후 지난해 말까지 주로 5000원대에 총 1.1%의 지분을 산 후 올해 들어 4000원대에서 0.88%을 팔았고, 아직 0.22%(1만7150주)를 보유 중이다. 교보악사운용은 교보증권과 마찬가지로 교보생명 계열사로 교보생명이 최대주주(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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