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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죽쑤는 해외IPO]③증권사는 고군분투

  • 2017.10.13(금) 09:53

해외로 눈돌리는 증권사들
무한한 수요+높은 수수료

외국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 성적표가 올해는 낙제점이다. 그 이유와 함께 한국거래소의 상반된 역할과 외국기업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증권사들의 사정을 전반적으로 살펴본다. [편집자]

한국거래소가 외국기업 상장 유치라는 판을 깔아주면서 증권사들도 적극적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 그동안 위탁매매 수입에 의존하던 수익 구조가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다. 증권사들은 수수료 경쟁과 함께 위탁매매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투자은행(IB)을 비롯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다. 

IB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남길 수 있는 영역이 바로 기업공개(IPO) 분야다. 이 때문에 국내 IPO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고, 그러면서 국내 기업보다 높은 수수료를 기대할 수 있는 해외 IPO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 국내 시장 경쟁 피해 해외로

대형사들은 적극적으로 해외 IPO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해외기업 IPO만 전담하는 조직을 꾸려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유일한 해외기업 IPO 기업인 중국 컬러레이는 신한금융투자가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도 국내 상장 중국기업 6개 중 3개사의 상장을 주관하면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재도 중국 3개, 미국 1개, 일본 1개 기업과 주관사 계약을 추진 중이다.

미래에셋대우도 최근 글로벌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KPI헬스케어, 중국 골판지 회사인 린핑과 IPO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기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현재 일본 JTC면세점과 이탈리아 인터코스 등과 대표 주관사 계약을 맺고, 구체적인 상장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 해외 IPO 전담조직 꾸려 '전력'

국내 IPO 시장에서 대형사에 치리고 있는 중소형사들도 이젠 해외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중국인을 포함해 총 10명으로 구성된 해외기업 IPO 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중국과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해외 증권사들과 제휴 방식으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국 식품 가공업체인 윙입푸드, 중국 건강식품업체인 UF헬씨팜홀딩스 등과 주관사 계약을 맺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중국 골든센츄리의 IPO에 성공한 이후 중국 기업 IPO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최대주주가 대만계 회사인 만큼 중화권 영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경방차업, 산둥티엔타이 등 중국 기업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부증권도 올해 외국기업 IPO 사업을 시작했다. 신한금융투자 등에서 인력을 영입해 전담조직을 꾸리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기업을 유치하려면 국내 실적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중소형사의 경우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각 증권사의 강점을 살려 성공 사례를 쌓아가면 경쟁이 심한 국내시장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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