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원도 '훌쩍'…비트코인에 무슨 일이?

  • 2017.10.13(금) 15:31

비트코인 분리 이슈로 한 달여 만에 사상 최고 경신
투자 수요 확대…중국 쪽 막힌 채 급등한 점도 주목

올해 들어 가파르게 오른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우리 돈으로 600만원을 넘어서면서 급등세를 재개했다. 최근 중국이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하면서 오름세가 주춤하는 듯했지만 하루 사이 100만원이나 폭등했다.
 
비트코인 분리 이슈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주도한 중국이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도 다시 최고가를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비트코인 분리 이슈에 '들썩'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5400달러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5386.23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9월 찍었던 직전 고점인 5013.91달러도 단숨에 돌파했다. 우리 돈으로 60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비트코인은 9월 초까지 크게 오른 후 중국의 규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조정을 받았다. 그 후 꾸준히 반등하다가 최근 비트코인 분리 이슈가 불거지면서 재차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가상화폐는 기존 블록체인의 기능 개선 등의 목적으로 기존 블록체인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블록체인에서 또 다른 가상화폐가 만들어지는데 이를 하드 포크(Hard Fork)라고 한다. 대개 하드 포크의 경우 새로운 가상화폐가 만들어지면서 기존 화폐 가격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비트코인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로 분리됐을 당시 기존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같은 양의 비트코인 캐시를 받으며 추가로 가상화폐가 생겨났고, 덕분에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은 오는 25일과 다음 달 1일 추가 분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데 새로운 가상화폐를 취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중국이 가상화폐 규제 강화와 함께 거래를 중단시키고 가상화폐 상장(ICO)도 금지했지만 이후 비트코인 거래를 재개시킬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허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비트코인 가격 추이. 올해 들어 450% 이상 올랐다. 

 

◇ 버블 우려 여전…중국 없이 고점 돌파 주목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급등하면서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이미 454%나 오른 상태다. 중국은 물론 최근 러시아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비트코인 규제 강화를 예고하는 등 규제 리스크도 여전하다. 앞서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밝혔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은 비트코인에 대해 앞으로는 아예 언급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투자 확대는 물론 긍정적인 전망도 맞서고 있다. 최근 CNBC는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거래 운영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고, 전 헤지펀드 매니저인 미카엘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6~10개월 사이 1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보그라츠는 최근 가상화폐에 5억 달러를 투자하는 펀드 운영을 개시했다. 이제껏 나온 가상화폐 투자 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다. 금융정보업체인 오토모스 넥스트에 따르면 현재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펀드만 75개에 달한다.
 
아시아에서도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 엔화의 경우 전체 거래 규모의 60%에 달하고, 우리나라 원화 역시 8%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달러는 26% 정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도 최근 거래 중단에도 1.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포브스는 특히 중국이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했는데도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른 것에 주목했다. 비트코인 최대 수요처의 거래가 막혔는데도 전 고점을 뚫으면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거 튤립 위기나 IT 버블 때처럼 투자자들이 특정 자산을 쫓는 것을 갑자기 멈추면 버블이 꺼질 수는 있다"며 "가상화폐도 이런 역사를 되풀이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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