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War)킹맘 재테크]그날의 서프라이즈

  • 2017.10.13(금) 16:23

⑩주식 이벤트, 이것만은 챙기자


2017년 10월13일. 회사-집-회사-집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365일 속에서 워킹맘인 나도 기다려지는 날은 있다. 사실 아이가 태어나고는 뭐 대단한 일을 할 수는 없겠으나 그래도 왠지 모를 설렘과 함께 종일 기분 좋은 그런 날이다.

휴일도 좋지만 모두의 날보다는 나만의 날이 더 기다려진다. 바로 일 년에 한번 단 하루뿐인 내 생일이다. 어린애처럼 기다려지는 건 나뿐일지 모르겠으나 그냥 그렇게나마 나의 존재를 기억할 수 있지 않나.

올해 역시 아이와 함께해야 하므로 특별한 계획 없는 생일이었다. 생일을 하루 앞둔 저녁, "내일 뭐 먹고 싶어?" " 생일 선물은 뭘 사줄까?" 서프라이즈는 기대도 안 했지만 역시나 아무 준비 없었던 남편의 질문에 "그냥 맛있는 거 먹으면 되지"라며 담담하게 답한다.

올해도 집 근처 레스토랑에 가서 맛난 음식을 먹고, 남편과 아이가 불러주는 생일 노래에 맞춰 케이크 위 촛불을 끄며 나와 우리 가족의 행복을 기도하겠지. 서프라이즈가 없으면 어때, 그 소소한 이벤트마저 나에게는 행복이다.

"으앙~" 정확히 생일날 새벽 3시. 갑작스러운 아이 울음소리에 잠에서 깨 아이에게 가본다. '잠자리가 불편한가, 오줌을 쌌나, 배가 고픈가.' 이리저리 살펴보며 얼굴을 만지는 순간, 불덩이 같은 체온에 깜짝 놀라 체온계를 꺼내 드니 40도다.

갑자기 왜 열이 나는지 이유도 모르겠고, 급히 좌약을 넣었지만 열은 잡히지를 않는다. 게다가 아이는 배를 잡고 까무러치게 울어대니 이대로는 있을 수가 없다. 남편과 나는 아이를 둘러업고 119에 전화해 가장 가까운 소아청소년과가 있는 응급실을 묻고는 바로 달려갔다.

가자마자 각종 검사를 마친 아이는 관장을 하고 해열제를 또다시 투여하고서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집에 돌아오니 아침 8시, 우리는 그렇게 다 같이 잠이 들었다.

'이것이 생일 서프라이즈인가. 우리 모두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많이 안 아프고 별일 없어 다행이야'를 되뇌며 아이를 간호하며 그렇게 내 생일을 보냈다.


국내외 금통위 일정을 체크하라


주식시장에서도 예의주시하는 이벤트 데이가 있다. 이날의 이벤트는 시장에 호재가 될 수도, 악재가 될 수도 있다. 방향성을 알기 위해서는 이벤트 데이를 꼭 챙겨봐야 한다.

첫 번째 이벤트는 매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일정이다. 매달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거나 아니면 동결 내지는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중요한 이벤트다.

한국처럼 각국의 중앙은행도 이렇게 금리를 정하는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금리 정책은 글로벌 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앞서 언급했듯이 금리와 주가는 일반적으로 반대로 움직인다. 저금리일 때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고금리일 때 주가가 약세를 보인다. 하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 이론과 반대로 움직일 수도 있으니 정확한 체크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됐다. 분명 금리 인상은 증시에 악재지만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금융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가 더 크게 주목받으면서 뉴욕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벤트 데이에 아무 일이 없을 수는 없다. 당장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앞으로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일인만큼 중요하게 살펴보자.

실적 시즌의 방향성을 확인하자

'삼성전자, 3분기 매출 62조·영업익 14.5조(속보)'
'삼성전자,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경신(상보)'
'삼성전자, 연 매출 200兆-영업익 50兆 달성 무난(종합)'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날, 경제 뉴스는 온통 삼성전자 실적 기사로 뒤덮인다.
속보부터 상보, 종합, 분석기사까지 언론사들은 관련 뉴스를 쏟아낸다. 분기마다 삼성전자 실적이 발표되는 날은 경제부 기자들도 '장날'이라고 할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낸다.

삼성전자 실적에 이렇게 많은 뉴스를 쏟아내는 이유가 뭘까. 우선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실적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대부분의 경우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잠정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삼성전자의 실적으로 실적시즌 전반의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한국경제=삼성전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만큼 삼성전자가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전체 코스피 상장사 이익의 30%에 달하니 알 만하다.

각 기업의 실적은 물론 국내 기업의 전반적인 실적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 기업의 실적과 성장 속도에 따라 글로벌 자금 유입도 달라질 수 있다.


이름만으로도 무서운 '네 마녀의 날'


주식시장을 보다 보면 네 마녀의 날(quadruple witching day)이 가끔 언급된다. 이름만 들어도 무서운 이벤트 데이인 만큼 조심해야 한다.

네 마녀의 날이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날이다. 3, 6, 9, 12월 둘째 목요일에 발생한다.

4개 만기일이 한꺼번에 겹치는 만큼 파생상품과 관련한 현물 주식 매매가 정리매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가 막판에 요동칠 때가 많아 마녀가 심술을 부린다는 뜻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예상치 못한 주가 급등락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일 년에 네 번 찾아오는 네 마녀의 날엔 조심스럽게 시장을 지켜보자.

항상 설레는 이벤트 데이지만 결과가 우리가 꿈꾸는 대로만 나타나지는 않을 수 있다. 이벤트가 어떤 결과로 나타나든 철저히 대비하면 최악은 막을 수 있다. 이벤트 데이엔 시장을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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