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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냐, 비둘기냐…차기 미국 연준의장 증시 변수로

  • 2017.10.16(월) 11:24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중대 영향
매파 후보 경계…파월 지명 시 호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며 주식시장의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증시가 사상 최고 행진을 재개한 데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미국의 완만한 통화 긴축 속도가 큰 몫을 했던 만큼 차기 의장의 성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모두 재닛 옐런 현 의장보다는 매파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나마 비둘기 성향이 강한 인물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어 긍정적이란 평가다.

 

 

◇ 차기 연준 의장, 옐런 교체 유력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앞선 벤 버냉키 전 의장을 비롯해 연준 의장들은 보통 4년간의 임기를 마친 후 한 차례 이상 연임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옐런 의장의 연임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연준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의장을 갈아치우겠다고 공언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위기 이후 만들어진 금융규제법(도드-프랭크 법안)을 없애겠다고 공약한 반면 옐런 의장은 금융 완화에 반대 관점이란 점도 교체 가능성을 높인다. 옐런 의장은 지난 8월 잭슨홀 회의에서도 이에 대해 변함없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내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하겠다는 견해를 밝힌 상태로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11월에는 차기 연준 의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비둘기' 파월 vs '매' 워시 양강 구도


옐런 의장이 매보다는 비둘기에 가까웠던 만큼 시장 입장에선 연준 의장 교체가 상당한 부담이다. 게다가 차기 의장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모두 옐런 의장보다 상대적으로 더 매파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류되면서 연준 의장이 바뀐 후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거론된다. 모건스탠리 출신인 워시 전 이사는 지난 2006년 2월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를 지냈다. 그간 옐런 의장과 함께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파월 이사는 그간 크게 주목받지 않다가 최근 들어 급부상한 케이스다.

 

일단 두 후보 모두 금융규제 완화에 대해 수용적이다. 반면 통화정책 성향은 차이가 있다는 평가다. 워시 전 이사는 현재 미국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매파적인 성향이 상당히 강하다는 평가다.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도 좀 더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파월은 워시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중립 성향으로 구분된다. 그는 점진적인 완화정책을 지지하면서 2%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과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정책 지지가 필요하며, 자산 축소도 현 수준이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 시장이 워시보다는 파월을 선호하는 이유다.

 

◇ 파월 지명 가능성 다소 높아

 

다행히 현재로서는 파월이 워시보다 새 연준 의장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 13일 현재 연준 의장으로 낙점될 가능성을 최대 1달러라고 할 때 옐런의 연임 가능성은 0.09달러에 불과하고, 파월은 0.4달러, 워시는 0.24달러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트럼프가 감세안 추진으로 재정적자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온건한 속도의 재량적 통화정책을 구사할 수 있는 인물과 궁합이 잘 맞을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파월이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대신증권도 "파월이 급부상한 이유는 연준의 기존 정책 기조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규제 완화 정책을 융통성 있게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의회 인준도 다른 후보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 연속성에서 옐런 의장이 주식시장엔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파월 카드도 일부 호재가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 워시 지명시 혼란…"큰 영향 없다" 반론도

 

반면 워시 이사가 지명될 경우 시장의 혼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이투자증권은 "파월 지명 시 통화정책 변화가 크지 않겠지만 워시 지명 시 경계가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시장 금리가 내년 중 금리 인상을 두 차례 반영하면서 주택담보대출(MBS) 금리 상승 압력도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새로 지명된 랜달 퀄스 연준 이사가 매파인 데다 비둘기파인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이달 물러나고, 현재 공석으로 남아 있는 2명의 연준 이사 자리마저 매파적 인물로 채워지면서 시장이 더 급격하게 불안정해질 수 있다.

 

부증권은 다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인사들이 어떻게 바뀌든 연준은 결국 저금리와 약 달러를 용인하는 정책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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