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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15개월만에 거래 재개…주가는 어디로

  • 2017.10.27(금) 10:11

실적 호전과 재무 개선 덕분에 상장 유지
신뢰도 추락, 과중한 영구채는 주가 부담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거래가 오는 30일 재개된다. 지난해 7월 분식회계 혐의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지 1년 3개월 만이다.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양호한 실적과 함께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지만 2조3000억원에 달하는 영구채가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우조선해양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5조원에 달하는 분식회계 혐의로 주식 거래가 중지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대우조선해양 주식은 오는 30일부터 매매거래가 재개된다.


◇ 유상증자·출자전환 등으로 자본확충


대우조선해양의 거래 재개는 정책자금 투입과 함께 주주와 채권자의 희생으로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된 덕분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거래중지 기간 동안 총 7회의 자본구조를 변경을 통해 총 주식 수는 6840만주로 줄었고, 자본금은 4조402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또 자산 매각을 통해서 총 585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후 지금까지 450억원가량의 자산 매각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2015년 2951%까지 치솟았던 대우조선해양의 부채 비율은 올해 상반기 248%까지 떨어졌다. 

실적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른 조선사와 마찬가지로 수주 감소와 함께 매출이 줄고 있긴 하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는 해양플랜트 비중이 줄면서 영업이익률이 회복되고 있다. 올해는 매출의 40%가 LNG운반선 제작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된다. 

◇ 영구채 등 불안요인 다수 존재

대우조선해양은 30일 이상 거래가 정지된 만큼 거래 재개 당일 기준가의 50∼150% 범위에서 호가를 접수해 시초가를 결정한다. 거래는 재개되지만 불안요인이 여전해 주가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기업의 신뢰도 자체가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다.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분식회계 관행이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투자자 회복이 쉽진 않을 전망이다. 

2조3000억원에 달하는 영구채도 부담이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지 있지 않은 자본증권을 말한다. 영구채를 빼면 대우조선해양의 자본은 2조원이 채 되지 않는다. 영구채는 보통주로 전환할 수도 있어 주식 수 증가와 함께 잠재적인 매물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거래가 재개되면 투자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청구한 손해배상액은 약 16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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