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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채권펀드]下 숨은 진주 찾기

  • 2017.11.09(목) 10:58

단기채 유리…뱅크론·하이일드 단골 메뉴
하이브리드·후순위채 투자펀드도 선보여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하지만 만기까지 들고 간다면 약속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만기가 짧으면 채권 가격 하락보다 채권 이자 상승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오히려 금리 인상기에 가격이 오르는 채권도 있다. 뱅크론이나 하이일드 채권 등 고위험 채권들이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채권이나 후순위채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속속 선보이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 금리 오를 땐 만기 짧은 채권이 유리

 

채권은 주식과 달리 만기가 있고 만기까지 보유하면 이자를 지급한다. 채권을 가지고 있다가 금리가 하락해 가격이 오르면 채권을 팔아 차익을 노릴 수 있다. 반대로 금리가 올라 가격이 내려갈 경우에는 만기까지 들고 있으면서 정해진 이자만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만기가 긴 채권은 얘기가 달라진다. 가격이 계속 내려가는 상태에서 채권을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따라서 금리 상승기에는 장기채보다는 단기채 투자가 더 유리하다.

 

단기채의 경우 만기가 짧아 변동성에 대응하기 쉽고, 금리 상승을 반영해 발행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율도 높아진다. 금리가 상승할 때 예적금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국내보다는 해외 채권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글로벌 금리 상승 기조가 완만한 가운데 이머징 국가 채권은 상대적으로 고금리 상품이 많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를 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 금리 인상기 땐 뱅크론·하이일드

 

금리 상승기에는 단골 메뉴로 뱅크론과 하이일드펀드도 유망하다. 뱅크론은 신용등급 BB 이하의 투자등급에 속하는 기업들이 금융회사들로부터 조달하는 대출 채권이다. 레버리지론과 시니어론, 변동금리 대출 채권으로 불린다.

 

하이일드펀드 역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 채권에 투자한다. 뱅크론에 비해 후순위에 속해 좀 더 위험하다. 하이일드 채권도 다른 채권에 비해 이자가 상대적으로 높고, 특히 금리 인상기에 수익률이 높다.

 

이들 채권의 공통점은 기업의 부도율이 낮아지면 수익이 올라간다는 점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의 부도 위험이 크게 낮아지고 있는 만큼 여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하이브리드·후순위채 펀드도 속속 출시

 

최근에는 하이브리드채권과 후순위채에 투자하는 채권 펀드도 속속 나오고 있다. 하이브리드 채권은 은행이나 기업이 자본 확충을 목적으로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이다. 채권처럼 매년 확정된 이자를 받으면서 주식처럼 만기가 없고, 매매도 가능해 채권과 주식의 중간 성격을 갖는다. 발행 금리가 높지만 원리금 상환 순위는 가장 뒤로 밀린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은 전 세계 우량 금융회사가 발행한 후순위채권과 하이브리드 채권에 투자하는 삼성 PGI 하이브리드 인컴 펀드를 선보였다. 금리 상승 시 수익성이 커지는 금융섹터의 비중이 높고, 지금과 같은 완만한 수준으로 금리가 상승할 경우 적절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도 글로벌 후순위채와 하이브리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놨다. 글로벌 후순위채권은 대부분 선순위와 주식 사이에서 선순위 채권보다 수익률은 높고, 시장 금리와 상관관계가 낮다는 것도 장점이다.

 

경기 회복으로 금리가 상승할 경우 기업의 실적 개선과 함께 채권 가격이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금리 인상기에도 수혜 상품으로 꼽힌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대부분 투자적격 등급 기업이 발행해 부도 위험이 하이일드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수익률은 하이일드 채권만큼 높다"고 설명했다.

 

◇ 투자 시 유의할 점은?

 

다만 채권 펀드에 투자할 때도 유의할 점도 있다. 채권은 비교적 안전하긴 하지만 모든 채권이 그렇듯 채권 발행 주체가 파산할 수 있고, 고수익 채권은 위험도 그만큼 크다. 기업 부도 시 원리금 상환 순서도 한참 뒤로 밀린다.

 

해외채권 투자 상품의 경우 환 손실에도 유의해야 한다. 금리가 높더라도 환율 변동성이 심해 환 손실이 발생하면 수익을 고스란히 까먹을 수 있다.

 

금리 상승기이긴 하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속도를 조절하며 금리가 오르는 속도가 완만할 경우 수혜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미국 뱅크론 펀드의 경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일찌감치 주목받았지만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 미만이거나 마이너스(-)인 경우도 있다. [시리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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