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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War)킹맘 재테크]당신은 누구십니까

  • 2017.11.10(금) 16:02

⑭Part2. 투자실전: 구조화 상품


2017년 11월 10일.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00입니다" 어린 시절 이렇게 주거니 받거니 하며 부르는 동요가 있었다. 00에 내 이름이나 별명 혹은 물어본 대상에 따른 호칭이 들어가기도 했었던 것 같다.

지금은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한다면 대체 뭐라고 답해야 할까. 이름을 대기도 참 쑥스럽다. 그나마 워킹맘은 덜하지만 전업 엄마들에겐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경우가 많지 않으니 말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김 기자님"이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지, 누군가 친근하게 "혜실아"라고 불러준 적이 언제였던가.

그렇다면 직업을 말해야 하나. "나는 기자입니다" 솔직히 조금은 부끄럽다. 낮에도 밤에도 많은 사람을 만나서 많은 정보를 얻어 기사화하고 24시간 대기하는 것이 기자라고 배웠는데, 나는 그렇게 살고 있는가. 아이의 픽업 시간에 불안해하며 퇴근 시간을 바라보고 있는 나에게 솔직히 가끔은 맞는 옷인가 싶기도 하다.

그럼 호칭을 말해야 하나. 나는 남편에게는 아내이고, 딸에게는 엄마이고, 내 딸을 돌봐주느라 정신이 없는 부모님에게는 자식이고, 제2의 부모님이라 할 수 있는 시부모님에게는 며느리이며….더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아내로서, 엄마로서, 딸로서, 며느리로서, 학부모로서, 직장인으로서 이름 불리는 것만큼 그 역할로서 해야 하는 일들이 마구 떠오르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일하는 엄마를 워킹맘이라고 부른다. 일도 하고 엄마 역할도 해야 하니 힘들겠다고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이름은 둘만은 아니다. 엄마 뒤에 일 뒤에 숨어있는 너무 많은 역할을 다 잘 해내려고 해서 힘이 든 거다.

나는 정말 누구일까. 그리고 나는 누구로 살고 싶은 것일까. 매일 나의 정체성을 고민하다 잠이 든다.



주식시장 종목명에 등장한 'ETF·ETN'

주식시장에도 '너는 누구냐'고 물어볼 만한 상품들이 많다. 우선 기업도 아니면서 종목명에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는 상품부터 살펴보자.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이 대표적이다.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한 펀드라고 생각하면 쉽다. 지수별, 산업별, 섹터별 특정 지수나 금, 원유, 원자재 등 상품가격과 연동해 수익률이 정해지도록 설계된 펀드다.

일반 펀드와는 달리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되지만 매도 시 증권거래세가 면제되고, 일반 펀드보다 수수료가 싼 편이다. 주식과 펀드의 장점만 두루 갖췄다고 보면 된다.

수익을 내는 방식도 다양하다. 지수가 상승하는 만큼 이익을 얻는 인덱스 ETF, 지수 상승률보다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ETF, 시장의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도 있어 필요에 따라 투자할 수 있다.

ETN은 ETF와 주가연계증권(ELS)의 장점을 혼합했다. ETF에 ELS 옵션 구조를 접목해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적하는 패시브형 상품으로, 만기에 따라 정해진 수익률을 제공한다. ELS와 달리 거래소에서 매매할 수 있다.


'ELS·DLS' 어떻게 투자하면 될까요?

주가연계증권(ELS)은 친숙하면서도 생소하다. ELS는 가장 대표적이고 대중적인 구조화 파생상품이다.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와 연계해 투자 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지수가 상승할 때 일정한 이익을 얻을 수도 있고, 등락 구간별 수익률에 차이가 나게 할 수도 있다. 상품별로 만기가 있고, 만기까지 기존에 약속한 대로 주가가 움직이면 수익을 확정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한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3년 만기 ELS 상품 조건을 예로 보면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 평가일에 세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90%(6, 12개월), 85%(18, 24개월), 80%(30개월) 이상이면 연 4.5%(세전)의 수익을 주게끔 설계됐다.

1~5차 평가 시점에 기준을 충족하면 언제든 조기 상환되는 구조다.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 만기까지 갈 경우 만기평가 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75% 미만이면 기초자산 하락률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ELB는 원금을 보장하는 ELS로 보면 된다. 수익 기대치를 포기하더라도 손실을 보기 싫다면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에 가입하면 된다.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약정한 수익률을 지급하는 파생결합증권(DLS)도 있다. 환율과 원유, 농축산물, 광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투자 대상도 다양하다. DLS는 ELS보다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상품을 설계할 수 있어 투자와 헤지 목적으로 많이 이용된다. DLS도 원금이 보장되는 기타파생결합사채(DLB)가 있다.

ELS와 DLS는 모두 개별 증권사에서 판매한다. 상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 10만원 단위다. 만기가 1~3년까지 길기 때문에 여유자금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매일 각 증권사에서 다양한 상품이 쏟아지는 만큼 관심가는 상품이 있다면 증권사 창구를 방문해 상품의 구조를 잘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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