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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IB 시대 열렸다…일단 반쪽 출발

  • 2017.11.13(월) 17:08

육성안 발표 후 1년 3개월만에 공식 출범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은 한투증권만 인가

드디어 초대형 투자은행(IB) 시대가 열렸다. 한국형 골드만삭스를 목표로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8월 초대형 IB 육성 방안을 발표한 후 1년 3개월 만이다. 

초대형 IB 인가를 신청한 5개 증권사가 모두 종합금융투자 사업자로 지정됐다. 다만 초대형 IB의 핵심으로 꼽히는 단기금융업은 한국투자증권만 인가를 받으면서 일단 반쪽 출발이 불가피해졌다.   


◇ 한국투자증권만 단기금융업 인가

금융위원회는 13일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5개 증권사를 종합금융투자 사업자 지정했다. 5개사는 앞으로 기업 환전을 비롯한 초대형 IB에 허용된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초대형 IB의 핵심으로 꼽히는 발행어음 업무 즉 단기금융업 인가는 일단 한국투자증권만 받았다. 삼성증권은 최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심사가 보류됐고, 나머지 3개사는 아직 심사가 끝나지 않았다.

박민우 금융위 자본심사과장은 "발행어음 심사는 끝나는 대로 다음 절차를 진행하는 게 원칙"이라면서 "나머지 증권사도 순차적으로 인가 절차가 이뤄지는 만큼 인가 시점은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 발행어음 인가 효과는 얼마나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금융상품을 말한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 대출을 비롯해 다양한 영업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발행어음 규모는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발행할 수 있다. 다만 조달자금의 50%이상은 기업금융에 의무적으로 활용해야 하고, 부동산 관련 투자는 30% 이내로 제한된다.

증권사들은 초기 단계 기업엔 비상장주식 투자와 크라우딩펀드 주선, 신용공여 또 성장 단계는 기업공개(IPO)와 주식·채권 인수 그리고 성숙 단계 기업엔 구조조정 자문 및 인수합병(M&A), 인수금융 등의 맞춤형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인가 발표 후 기자간담회에서 "발행어음 업무가 혁신기업에는 자본 조달 창구로, 개인 고객에게는 신규 자산 증식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초대형 IB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면서도 "혁신기업에 적극적으로 모험자본을 공급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권 간 형평성 논란에 대해서도 "은행권도 기업금융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는 방안이 있다면 동일하게 노력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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