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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리그테이블]下 중소형사 순위 지각 변동

  • 2017.11.20(월) 16:05

교보·한화 부진...유안타·현대차 약진

올해 3분기 중소형 증권사들의 순이익 순위는 지각변동이 심했다. 주식시장이 잠시 주춤하면서 거래량이 줄었고, 여기에다 채권값 하락과 함께 채권 평가 손실이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자기 매매 비중과 채권 보유 비중이 높은 중소형사의 타격이 컸다. 2분기보다 순이익이 40% 넘게 줄어든 증권사도 많았다. 다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순이익을 끌어올리며 순위가 급상승한 증권사도 있었다.  


◇ 채권 평가 손실 '눈덩이'

지난 3분기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 금리가 크게 올랐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하락해 증권사는 투자 손실을 보게 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53개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은 183조7000억원 규모로 총자산의 46%에 달한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고채 3년 금리가 각각 0.5%포인트, 1%포인트, 1.5%포인트 오를 때마다 최대 7615억원, 1조5278억원, 2조2940억원의 평가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특히 신영증권과 현대차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은 자기자본 대비 채권 비중이 400~500%대에 달해 손실이 컸다. 기업금융(IB) 등 다른 부문에서 충분한 수익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형사들은 대규모 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SK증권은 3분기 순이익이 12억원에 그치면서 2분기 119억원보다 90% 가까이 줄었다. 순이익 감소 폭이 가장 컸고, 그러면서 순이익 순위도 세 계단 내려간 13위에 자리했다.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도 순이익이 60~70%씩 줄면서 하위권으로 순위가 많이 밀렸다.  


◇ 순이익 순위 지각 변동

순이익 지형도 많이 달라졌다. 그동안 중소형 증권사 1~2위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교보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이번엔 각각 4위와 10위로 밀렸다. 대신 유안타증권과 현대차투자증권이 각각 1, 2위 자리에 꿰찼다. 뒤를 이어 동부증권이 3위에 오르면서 중소형사 경쟁 구도가 더 복잡해졌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3분기 22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분기보다 65%나 늘면서 순이익 순위도 다섯 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유안타그룹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중국 본토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캄보디아 달러 예금 상품 등 금융상품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현대차투자증권도 2분기보다 64% 늘어난 2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놨다. 순위도 일곱 계단이나 올랐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비롯해 IB 부문에서 꾸준히 성과를 낸 데다 리테일과 퇴직연금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동부증권은 대우조선해양 보유 채권에 대한 회계상 손실 이슈가 사라지면서 순이익이 82.5%나 늘었다. 대우조선해양 보유 채권에 대한 출자전환이 이뤄지면서 회계상 손실을 털어낸 덕분이다.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손실과 희망퇴직 여파로 2분기 적자를 냈던 하이투자증권도 3분기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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