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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무뎌졌나…증시, 북한 미사일 발사에도'덤덤'

  • 2017.11.29(수) 11:28

75일만에 재개…지정학적 리스크 또 부각
학습효과 기대에 펀더멘털도 여전히 견조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 발사에 나서면서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지 주목된다. 다행히 뉴욕 증시가 큰 반응 없이 올랐고, 국내 주식시장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점쳐진다.

 

 

◇ 75일 만에 미사일 발사 재개

 

29일 새벽 북한은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 15일 이후 두 달 보름여만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11번째다.

 

북한은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7월에도 ICBM급 미사일 실험에 나섰다. 8월에는 미국령 괌에 대한 포위 사격 발언과 함께 미사일 실험을 이어갔고, 9월에는 6차 핵실험을 감행하며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은 랠리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대북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주춤했다. 상반기 내내 상승 기조를 이어가다 7월 들어 하락세를 탔고, 6차 핵실험 후엔 3일 연속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화도 약세를 보이며 달러-원 환율은 매번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다 최근 75일간 대북 리스크가 잠잠한 사이 코스피는 물론 코스닥도 랠리를 재개했고, 원화도 초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학습효과로 시장 견조

 

이 와중에 또다시 북한이 도발에 나섰지만 다행히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먼저 접한 뉴욕 증시가 세제 개혁안 통과 기대감으로 오른 데다 국내 증시도 보합권에서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엔화도 미사일 발사 직후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듯했지만 곧바로 달러 대비 약세로 전환하며 우려가 잦아드는 모습이다. 

 

이미 수차례 북한의 도발을 겪은 데다 실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확률이 낮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출렁이더라도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었고, 최근엔 북한 변수에 대해 금융시장과 신용등급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이틀 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주들이 한 차례 급한 조정을 겪은 후에 대북 리스크가 나온 것도 상대적인 파급을 줄였다는 평가다.

 

◇ 파급 효과 제한 기대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 서울 청사에서 열린 9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과 신용등급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야간선물도 발사 직후 하락했다가 상승 전환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완화됐다"며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했다.

 

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상황에서 대북 리스크가 불거졌지만 금리 인상 스케줄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은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으로 금리가 하락할 수 있지만 금리 인상을 무산시킬 정도는 아니어서 낙폭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지난달 자본시장연구원은 "북한의 잦은 도발에 대해 지나친 우려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금융시장 안정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한격 경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유지되고 있음에 기인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막연한 불안감에 따른 금융시장 쏠림현상이 외국인 투자자의 과잉 행동을 촉발할 수 있어 사전적인 예방 노력이 중요하다"며 "해외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신뢰 유지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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