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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회장 선거전]①안갯속 무한경쟁

  • 2017.12.20(수) 10:02

손복조, 정회동 등 전·현직 CEO 잇단 출사표
아직 유력후보 없어…정부 영향력 행사 '촉각'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내년 2월부터 3년 동안 금융투자협회를 이끌 새로운 수장은 과연 누가 될까. 주요 후보들의 공약을 통해 금투협의 현안과 함께 이번 선거의 이슈를 살펴본다. [편집자]

마지막 남은 금융권 협회장 자리인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전이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황영기 현 회장이 연임 도전을 포기한 데다 유력후보로 꼽히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선거전은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투자업계와 증권유관기관 출신 전·현직 최고경영자들이 속속 출마를 공식화하거나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금투협 회장은 회원사들이 직접 투표로 뽑는 만큼 상대적으로 정부의 입김은 제한적이다. 다만 황영기 회장이 사실상 정부의 압박에 따라 연임을 포기했다고 밝히면서 정부나 정치권이 특정후보를 내세우거나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경쟁 구도 안개 국면으로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2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협회장 후보자를 공모한다. 후추위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복수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다음 달 25일 회원 총회에서 241개 정회원사의 투표로 회장을 결정한다.

사실 지난 달 말까지만 해도 황영기 현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황 회장이 새 정부와 가치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돌연 연임 도전을 포기하면서 차기 협회장 경쟁 구도는 안개 국면에 빠졌다. 

여기에다 황영기 회장과 자웅을 겨룰 것으로 예상되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단 유력 후보없이 선거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전·현직 최고영영자들이 잇달아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손복조 토러스투자증권 회장과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등 현직을 비롯해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과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 4명이 공모 전에 이미 출사표를 던지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 정부 영향력 행사할까

이번 선거전의 주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정부의 영향력 행사 여부다. 금투협 회장은 회원사들이 직접 투표로 선출한다. 그러다 보니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

실제로 금투협 출범 후 3명의 회장이 모두 업계 출신이었다. 황건호 1대 협회장과 박종수 2대 협회장, 황영기 3대 협회장 모두 증권사 최고경영자 출신이다. 

반면 정부의 의중은 협회장 선출 과정에서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각종 정책과 규제 권한을 가진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점 찍은 숨은 후보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황영기 회장은 연임 도전을 포기하면서 정부의 압박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특정 대기업 출신이 기업의 후원을 받아 협회장이 되거나 올드보이 관료 출신 협회장은 안 된다면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진 정부가 미는 후보는 등장하지 않고 있어 업계 출신 후보자들 간 경쟁이 유력하다. 예전처럼 대형사와 중소형사 출신 간 경쟁 구도도 점쳐진다. 아직 공모 마감일이 충분히 남아 있는 만큼 제3의 후보가 다크호스로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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